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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ssie Yun Nov 27. 2017

엘사가 된 바이올린

새로운 스타일로 거듭니다


처음에 인기를 끌었던 저의 음악 제작 스타일은 바로 나만의 "영화음악 만들기"였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저는 새로운 시도를 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저는 바이올린을 연주할 수 있습니다. 10년동안 방과후로 실력을 키워 아마추어 연주자가 되었습니다. 전공이 아닌 취미로 연주를 하면서 학교 내에 있는 오케스트라에 자주 참가하고 자그마한 연주회도 열어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즐기는 모습을 바라보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고등학생이 되면서 제 바이올린 케이스 위에는 먼지만 푹푹 쌓여만 갔습니다. 연습을 할 시간도 없어 꺼내보지도 못했죠. 저는 언젠간 꼭 연습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지만 어느 순간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겨울, 갑자기 번뜩 떠오른 아이디어가 있었습니다. 바로 유명한 <겨울왕국> 영화에 나오는 OST "Let it Go" 였는데요, 바이올린으로 자주 연주가 되어져 있는 곡이면서 지금 읽고 있는 독자 여러분들도 아시고 계실 곡이 제 머릿속에 콕 하고 박혀버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한정되어 있던 제 Music Maker Jam 앱으로 제작을 해서 노래 배경음악을 제작한 후, 앱에 있던 녹음 기능을 통해 바이올린을 연주하여 프로젝트에 담아내었습니다.


오랜만에 바이올린을 꺼내 연주를 해서 그런지 자꾸 끽끽거리고 저도 오랜만에 지판을 눌러서 그런지 음 이탈이 꽤 있었습니다. 그렇게 수십번 실수를 할 때마다 한숨을 쉬며 녹음하고, 또 녹음하고를 반복하여 드디어 저는 "Let It Go Violin REMIX"를 Music Maker Jammers 라는 페이스북 커뮤니티에 먼저 올렸습니다. Music Maker Jammers 라는 페이스북 커뮤니티에 먼저 올렸습니다.


제가 맨 처음 들었을 때는 정말 끽끽거리는 바이올린이 연주한 꽤 시끄러운 음악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정말 예상과는 다르게 반응은 정말 열광적이였습니다.


https://www.facebook.com/groups/567660543392098/permalink/571022529722566/


많은 사람들이 '순수한 재능' 이라고 댓글을 남겼고 Music Maker Jam 커뮤니티 메인 페이지에는 제 음악이 실리게 되었습니다. 바이올린 연주를 잘 한다는 칭찬이 많았고, 곡을 잘 편곡했다는 칭찬도 들었습니다.


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순수한 열정만을 가지고 연주한 제 바이올린이 정말 엘사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되었습니다.


Let It Go 바이올린 커버 듣기 : https://www.jam-community.com/song/1680b479-d622-11e5-aea4-022b14ac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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