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병철입니다.
엘레멘트 피부과에 총괄실장님까지 합류하시게 되었고, 이제 막 시작한 아주 작은 조직의 대표로서 저와 함께 일하는 모든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 글을 남깁니다.
저는 경제적, 사회적으로 성공을 경험해 본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성공의 근처에는 가보지도 못했으며, 부딪혀 넘어져가며 배우고 있는 도전자입니다. 따라서 여러분께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조언이나 훈계를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고요. 다만 조직의 대표로서 인생과 일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릴 필요는 있을 듯합니다. 물론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스스로 판단해야 합니다. 인생의 모든 결정이 마찬가지이지요.^^
저는 이제 마흔을 눈 앞에 두고 있지만, 아직도 꿈을 꿉니다. 물론 이 꿈은 잘 때 꾸는 것이 아니라 '일생을 바쳐 성취하고 싶은 목표'를 뜻하고요, 다른 말로는 '미션(mission)'이라고 합니다.
다들 어릴 때 "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니?"라는 질문을 많이 들어봤을 텐데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과학자, 대통령, 연예인.." 등 명사형의 답변을 합니다. 저 역시 그랬었고요.
하지만 이는 적절한 질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무엇(what)'이 되고 싶은가 보다는 '어떤(how)' 삶을 살고 싶은가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이에 대한 많은 고민을 통해 동사형의 답변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당연히 그 답변은 모두 다를 겁니다.
제 미션은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 몇 년간 제 가장 큰 관심사는 '어떤 삶을 살아야 삶의 마지막 순간에 후회를 남기지 않을 것인가'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행복이 미래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되며 현재의 삶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이미 지나버린 일을 후회하거나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를 위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몰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삶의 마지막 순간, "나는 잘 나가는 기업의 <CEO>였고, 강남에 <고급빌라>를 갖고 있으며, 주차장에는 <페라리>가 있다."가 아닌 "내 주위에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신뢰>하는 동료들이 있고, 수많은 성공과 실패에도 <감사>할 줄 알았으며, 내 삶에는 끊임없이 <도전>할 줄 아는 <용기>가 있었다"라고 회상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돈을 버는 것을 하찮게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질적 부의 증가는 분명히 삶을 윤택하게 해 주며, 경제적인 여유가 있지만 안 하는 것과 여유가 없어서 못하는 것은 심적으로 천지차이입니다. 자선사업이나 기부활동, 봉사활동 같은 것들도 돈이 있으면 훨씬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습니다. 즉, 돈을 귀하게 여길 줄 알고 잘 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다만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 세상에 도움을 되고 이를 통해 돈이 많이 벌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비록 대표로서 여러분께 월급을 드리고 있지만, 여러분이 저를 위해 일하는 '직원'이 아닌, 저와 같은 곳을 바라보며 고통과 성취를 함께 할 '동료'가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기에 저 혼자서는 볼 수 없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또 배려심이 많지만 언제든 제 의견에 반대할 수 있는 동료가 필요합니다.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겠죠. 물론 저 역시 여러분이 꿈을 이뤄나가는데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며 슬픔과 기쁨을 함께 할 동료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제 이런 생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책이 있는데요, 레이 달리오가 쓴 <원칙>이라는 책입니다. 책이 꽤 두껍고 가독성이 썩 좋지는 않지만, 한 번뿐인 인생을 좀 더 의미 있게 살고 싶은 분들은 읽어보기를 추천드립니다.
(책을 읽기가 어려운 분들을 위해 30분으로 요약된 영상의 링크도 보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병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