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엘레멘트 Jul 27. 2020

다양한 피부유형

복합성 피부?


오늘은 피부유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혹시 자신의 피부타입이 뭔지 정확히 아시는 분이 계실까요?


여기에 자신이 복합성 피부라고 말씀하시는 두 분이 계십니다.


1. "평소에 피부가 건조한데 갑자기 예민해지고 여드름이 올라왔어요."


2. "평소에 피지도 많고 여드름도 많이 났는데 갑자기 얼굴이 건조해지고 땅겨요."


이 둘은 분명히 같은 피부상태는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피부를 그냥 복합성 피부라고 이야기합니다.

그 이유는 현재 건조한 증상과 여드름 증상이 둘 다 있어서 '복합성'이라고 표현을 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첫 번째 분은 평소에 피부가 건조하지만 갑자기 여드름이 발생한 것이고, 두 번째 분은 평소에 유분도 많고 여드름이 많이 나던 분이 갑자기 건조한 증상이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피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누구나 피부의 상태는 복합성입니다. 

얼굴을 기준으로 이마, 코, 볼 정면, 턱 부위는 원래 여드름이 많이 나고 피지분비가 많이 일어나는 부위입니다.

반면에 이마 가장자리쪽, 볼 측면, 턱 라인 쪽은 피지분비가 적고 약간 건조한 패턴을 보입니다.


이 두 가지가 합쳐져 있으니까 당연히 모든 사람은 피부가 복합성라 할 수 있는데, 피부타입에 개한 개념이 명확하지 않으니까 자신의 피부유형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계신 분이 거의 안계신겁니다. 


최근 마이애미 대학의 피부과 박사 레슬리 바우만(Lesile Baumann)은 여러가지 요소들을 고려하여 피부유형을 16가지로 구분했습니다. 


건성(Dryness, D) vs 지성(Oily, O)


민감성(Sensitive, S) vs 민감하지 않은 저항성(Resistant, R)


색소성(Pigmented, P) vs 비색소성(Non-pigmented, N)


주름성(Wrinkled, W) vs 탄력성(Tight, T)


이런  조합을 통해서 16가지 피부타입을 만든 것입니다. 사실 이것도 일반인 분들이 이해하기에는 많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조금 더 자세히 설명을 드리면 건성과 지성은 반대의 개념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피부가 건조하다는 것은 피지 분비량이 적어서 일 수도 있지만, 유분이 많아도 피부에 필요한 수분의 함량이 적으면 건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건성 vs 지성'으로 구분하기 보다는


지성(Oily) vs 비지성 (Dry; non-oily)


수분 충분형(Hydrated) vs 수분 부족형(Dehydrated)


이렇게 두 가지 범주로 나눠서 구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며, 저는 진료를 볼 때는 항상 이렇게 구분을 하고 치료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일반인 분들이 본인에게 잘 맞는 화장품을 고르기 위해서는


건성이냐(D), 지성이냐(O)


민감하냐(S), 민감하지 않느냐(R) 


정도로 피부타입을 구분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일 듯 합니다.



피부유형을 구분할 때는 평소의 피부 전반적인 상태를 고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1. "평소에 피부가 건조한데 갑자기 예민해지고 여드름이 올라왔어요."


앞서 말씀드린 첫 번째 분의 경우는 평소에는 건조한 피부인데 갑자기 민감해지고 여드름이 생긴 경우입니다.

따라서 건성(D)-민감성(S), 즉 DS라는 표현을 쓸 수 있는 겁니다.


2. "평소에 피지도 많고 여드름도 많이 났는데 갑자기 얼굴이 건조해지고 땅겨요."

두 번째 분은 평소 피부에 유분이 많고, 여드름도 나는 지성에 가까운 피부인데 갑자기 건조하고 민감해진 경우입니다.그럼 이 분은 지성(O)-민감성(S) 즉 OS라는 표현을 쓸 수 있는 겁니다.


요즘은 이런 경우를 '수부지(수분 부족형 지성)'라는 표현으로 쓰기도 하는데, 현재의 피부상태를 굉장히 잘 표현한 단어라 생각이 됩니다.


오늘은 다양한 피부유형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위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20대-40대 여성에게 가장 흔한 피부유형은 OSNT(지성, 민감성, 비색소성, 탄력성)유형이며, 두번째로 흔한 유형은 DSNT(건성, 민감성, 비색소성, 탄력성)유형입니다.

50대가 되면 피지분비가 줄면서 DSNT 유형이 가장 흔해지고, 그 다음이 OSNT 유형으로 순위가 바뀌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피부보호막을 튼튼하게 유지할 수 있는 생활습관에 대해 바르게 알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민감한 피부도 얼마든지 점차 저항성 피부로 바뀌어 젊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음에는 민감한 피부도 증상에 따라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지, 그리고 민감한 피부는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노화를 복원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