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엔 밥에 얽힌 슬픈 전설이 있어
밥을 잘 안 챙겨 먹고 살아오던 엄마가
어린 두 딸에게는 뭐라도 먹이려고
나름의 노력했는데
그 두 딸은 서로 복사 붙여넣기한 것처럼
똑같이 밥을 잘 안 먹어서
또래 중에 항상 키가 제일 작은
꼬꼬마들이 되었다는 슬픈 전설이..
(크흡)
어디에서도 같은 나이 중에 우리 딸들보다
작은 아이를 본 적이 없다.
첫째는 영유아 검진에서 키가
하위 1프로 나온 적도 있는데
아직도 하위 3프로대를 유지하고 있는
작은 키 능력자다.
둘째도 언니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안 먹고 안 자는데
에너지는 차고 넘쳐흐르는
노는데 모든 에너지를 다 끌어다 쓰느라
크는데 쓸 에너지가 없는 우리 집 꼬마들
토끼 같은 내 딸들
야생 산토끼 같은 내 딸들
느무 사랑스러워서 그린 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