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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소 Mar 22. 2022

우리 집에 슈퍼 면역자가?

_ 어느 날 코로나 2






목이 살살 간지럽고 열이 오르던 첫날 저녁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가 키트를 했는데 한 줄이 나와서

컨디션이 안 좋으면 종종 찾아오는 편도염인 줄 알았다.


그날 밤과 새벽 정말 오랜만에 겪어보는 고열과 함께

치가 떨리는 근육통과 오한과 두통을 경험하고

이것이 편도염이나 단순 몸살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렇게 두 번째 자가 키트에서 선명한 두 줄을 마주하고

나는 우리 집 첫 번째 코로나 확진자가 되었다.


그리고 곧 아이들도 미열과 함께 콧물이 나기 시작해

벌써 가족들에게도 전염이 됐을 거라 생각했다.


내가 받은 확진 문자를 들고 신랑과 아이들이

확진자 동거인 검사를 받으러 갔는데

잉?

PCR 결과는 첫째만 양성

둘째와 신랑은 음성이 나왔다


게다가 신랑은 그때까지 증상이 하나도 없어서

슈퍼 면역자가 우리 집에 있었네 하고

신랑이랑 같이 낄낄 웃었는데

그랬는데..


어느 날 코로나 2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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