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고 지치는 하루를 보내다가도 때로는 아이스 라테 한 모금에 마음에 작고 시원한 숨길이 트곤 한다. 차가운 라테를 마시면서, 위로는 생각보다 쉽고 가볍게 받을 수도 있구나 생각했다.
시원한 카페라테 한 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여름밤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걷는 짧은 산책길. 맛있는 빵 하나, 뭐 이런 것들 말이다.
행복하게 사는 일이란 소유와 성공보다 순간과 사소함으로 수 없이 나누어져 있는 조각들을 하나씩 모으는 것일지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아는 것. 일상에서 어떤 순간들을 자주 건져내 즐거워하는 것.
어느 지점에 다다랐을 때야 비로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며 마주하는 많은 순간을 알아보는 사람이 얻는 어떤 마음 같은 것.
내일은 가벼운 가방을 챙겨 아이스 라테를 마시러 가야겠다. 아이스 라테를 좋아해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