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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 여행의 이유

by 은혜 Mar 08. 2025

스토아학파의 철학자들이 거듭하여 말한 것처럼 미래에 대한 근심과 과거에 대한 후회를 줄이고 현재에 집중할 때, 인간은 흔들림 없는 평온의 상태에 근접한다. 여행은 우리를 오직 현재에만 머물게 하고, 일상의 근심과 후회, 미련으로부터 해방시킨다.


(중략)


간은 왜 여행을 꿈꾸는가. 그것은 독자가 왜 매번 새로운 소설을 찾아 읽는가와 비슷할 것이다. 여행은 고되고, 위험하며, 비용도 든다. 가만히 자기 집 소파에 드러누워 감자칩을 먹으며 텔레비전을 보는 게 돈도 안 들고 안전하다. 그러나 우리는 이 안전하고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떠나고 싶어 한다. 거기서 우리 몸은 세상을 다시 느끼기 시작하고, 경험들은 연결되고 통합되며, 우리의 정신은 한껏 고양된다. 그렇게 고양된 정신으로 다시 어지러운 일상으로 복귀한다. 아니, 일상을 여행할 힘을 얻게 된다,라고도 말할 수 있다.


김영하 작가는 여행이란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근심을 잊고, 현재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  말한다. 그래서 그런 여행을 통해 한껏 고양된 정신으로 다시 일상을 살아내는 힘을 얻는다 말한다.


어디든 나가서 콧바람 쐬기를 좋아하는 나인데, 이렇게 명쾌하고도 멋지게 여행의 이유를 정리해 주시다니... 더 야무지게 여행을 다니고 싶다는 의욕이 샘솟는다. 집돌이 신랑은 또 혀를 내두르겠다만. 하하.


여행과 인생은 그 신비로움이 닮았다 말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여행이든, 인생이든 우리는 우리가 계획한 대로 안되고, 예상치 못한 실패와 시련을 겪는다 해도 그 안에서 얼마든지 기쁨과 행복을 찾아내고 깊은 깨달음까지 얻는다는 것이다.

맞다, 맞아. 이렇게... 긍정적이고 진취적으로 살아갈 이유를 하나 더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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