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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수다쟁이
Nov 17. 2024
시어머니가 건넨 30만 원의 의미
1년 남짓 아쿠아로빅을 다니며 몇몇 어르신들과
안부를 묻고 눈인사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특히 주로 내 옆에서 샤워를 하시는 어르신은 연세가 70이 넘으셨는데도 생각도 행동도 젊어 보이셨다.
아마도 연세가 꽤 드실 때까지도
일을 쉬지 않고 하신 것이 그 어르신이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 아닐까 한다.
하루는 그 어르신이
"
내가 며느
리가 외국출장을 간다 해서 30만 원을
줬어~~ 큰돈은 아니지만 가서 사고 싶은 것 있으면
사라고~~"
"
나도 젊을
때는 사고픈 게 많았는
데
돈 아끼느라 사고픈 거 못 사고
살았거든
.
.
그래서 그 맘이 생각나서 며느리한테 30만 원을
준거야~~^^"
라고
하셨다
.
문득
많은
부러움이
스쳤다.
그 어른께 나는
"너무 좋으시겠어요.. 며느님이..
그런 생각을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닌데..
돈도
돈이지만 그런
마음을
쓰시는 게 쉽지 않은데.."
라고 말을 전하니..
"
우리 며
느리도 나 여행 갈 때
카드를 하나 주더라고..
맛있는 거 사드시라고.. 그래서 나도 여행 가서
맛있는 거 사 먹었어.."
대화를 하는
짧은 시간 속에 나의 마음은
뭉클해졌다
.
시어머니의 여행에 선뜻 카드를 내어주는
통 큰 며느리의 마음도 대단하고
그
고마움을
간직하며
며느리의 출장에
자신의 젊은 시절을 떠올리며
용돈을
건네시
는 시어머님의
속 깊은
공감과
배
려가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마음은
아니라서 더
부럽고 뭉클했는지
모르겠다.
어느 미인대회의 결승에서 4명의 후보가 남았을 때 사회자는 4명의 미인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세상에서 바꾸고 싶은 한 가지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한 미인은 기후변화를 바꾸고 싶다고 했고,
또 다른 미인은
자연의
보존
을 바꾸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또 다른 한 명은 교육을 바꾸고 싶다고
했다
.
그런데
그
미인대회에서 우승을 한 한국미인은
이런 말을 전했다고 한다.
"
저는 공
감을
나누게 하고 싶다.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봐야 세상이 변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봐야 그 고통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
모든 문제는 공감을 할 수 있을 때 해결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미인이
우승을 하게 한 대답이었다.
(출처 -유튜브영상)
이 대답을 들으며 참 공감 가는 말이라 느껴졌다.
모든 갈등은 누구나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는 데서
이루어진다. 한 번이라도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거나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이해되지 않을 부분은 없을 것이다.
대화에서
관계에서
그리고 갈등에서
서로가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는 건 어떨까?
특히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 것만 같은
고부간의 갈등에서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상대방
입장이 되어본다면 서로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서로를 조금은 배려할 수 있지 않을까?
그 어르신이 건넨 30만 원은 며느리에 대한
공감이라는
큰 값어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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