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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수다쟁이
Oct 29. 2024
나도 할 수 있다, 홈베이킹(8)
-아이싱 케이크-
아이가 어릴 때 집에서 케이크를 만든다고
빵시트랑 생크림을 주문한 적이 있다.
빵시트지에 무작정 생크림을 바르고 딸기를 얹었던..
그때 아이는 무슨 이유로 화가 나서 같이 만들려던 케이크는 나 혼자만의 파티로 끝났던 기억이 떠오른다.
몇년전 만든 케잌
오래전 사진을 찾아보니
그래도 헉! 하고 웃음 짓게 할 만한 사진이 남아있었다.
아이싱은 아무런 도구가 없어
엉망이었
지만
나름 공을 들인 케이크.
아이는 이게 뭐냐고 투덜댔지만
그래도 나는
재미있는
추억을 하나 만들 수 있어서
행복했던 시간으로 기억된다.
(엄마가 너를 위해 참 많은 것을 했구나!ㅎㅎ)
그 케이크를 오늘은 직접 만들었다.
빵시트까지 포함한 모든 것을~~^^
.
일단은 달걀과 설탕을 휘핑하고 거기에 밀가루를 섞었다. 거품이 죽지 않게 들어 올리면서
살짝살짝
흔들어 주었다.
오븐에 구워지고 있는 시트지
잘 부풀어 오른 시트지
잘 섞인 반죽은 오븐에 들어가 요렇게 둥근 모양의
예쁜 빵이 되었다.
카스텔라 같은 식감은 빵은 그냥 빵으로
먹어도 충분히 괜찮을 것 같았다.
하지만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예쁘게 잘랐다
.
시트지가 아주 일정하게 잘려서 선생님도 아주
잘했다고 칭찬해 주셨다.(전생에
칼을
다루는 사람이었나? ㅎㅎ)
하지만 케이크의 완성은
아이싱이기
때문에 칼과 비슷한 도구인
스패츌러와의
신경전이 남아있다.
선생님의 시범은 쉬워 보였지만
칸칸이 평편하게 크림을 덮고
둘레는 듬뿍 크림을 바른 다음
매끈하게 돌리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
자꾸 깎이는 크림 때문에 헐벗은 케이크가 되자
선생님은 칼의 각을 벌리면 안 된다고
조언해 주셨다.
세상에 쉬운 건 없다. 빵도 역시 그렇다.
그래도 나름 공을 들인 아이싱 케이크는
적당히 그럴듯해 보였다.
포장판 위에 올린 아이싱케잌
그리고 그 이후엔 내 맘대로 케이크장식을 더했다.
가운데 과일을 올릴 걸 하고 후회도 했지만
처음치곤 그럴듯한 케이크가 완성되었다.
케이크를 보면 난 기분이 좋다.
늘 기념일이나 축하를 하는 날 케이크를 샀기 때문이기도 하고,
누군가를 기쁘게 하기 위해
정성스러운 마음을 담는 빵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앞으론 이런 케이크를
직접
만들 수 있다니..
베이킹으로 행복해지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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