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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수다쟁이
9시간전
만원으로 한 끼(2)
-오리고기쌈과 배추 전-
얼마 전
에 남편과 생활비 얘기를 하다 요즘 거의 저축을 하기 힘들다는 말을 했다.
물가가 너무
올라
지출의 많은 부분을 먹는 걸로 소비하는 것 같다고
얘기하니, 남편도
어느 정도
인정을
하는
것 같았다.
예전에는 고기보다 과일과 야채가 훨씬 가격이 쌌는데 요즘은 배추 애호박 오이 당근 같은 야채나 과일이 더
비싸서
이걸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할 적이 많다.
그래도 아픈 것보다는 돈을 조금 더 쓰더라도
식비는 많이 아끼고 싶지 않은 것이
주부의
마음이다.
그러다
얼마 전
만원 정도로 한 끼를 해결해 보니
어쩌면
만원 안팎으로 가족식사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
부재료는
빼고
주재료만
사는데 드는 비용을 얘기하는 것이다.)
매번은 아니더라도 만원으로 저녁 한 끼를 해결하면 지금보다는
훨씬 식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오늘이
만원으로 한 끼를 실천해 보는 첫날이다.
꼭 무엇을 사겠다고 정해놓고 마트를 간 적은 별로 없다. 계획적인 소비가 알뜰에는 더 적합하지만
나는 일단 마트를 가면 세일하는 품목에 눈이 간다.
상술인지는 모르겠지만 세일률이 높거나
하나 사
면 하나 더 주는 원플러스원에 더 눈길이 간다.
오늘도 세일을 하는 오리고기가 눈에 띄었다.
오리고기 한 팩이 8900원
그리고 뭔가 허전해
알배추(3900) 하나를
더 담았다. 오늘 저녁을 위해 쓴 돈은
13000원
이다.
오늘 저녁은 오리고기쌈과 배추전이다.
밥을 안치고, 집에 남은 상추를 씻었다.
그리고 배추를 6쪽 따서 배추 전을 부치려고
부침가루와 달걀을 풀었다.
(
남은 배추는 된장국을 끓여 먹을 생각이다)
먼저 배추 전을 부치고, 오리고기를 구웠다.
배추전
오리고기
궁합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날씨가 쌀쌀해질 쯤에 배추 전은 늘 맛있다.
그리고 오리고기는 담백하다.
하루 전 먹고 남은 된장국을 데우고 김을 몇 장 구웠다. 그랬더니 나름 성의를 다한 한 끼가 되었다.
아이와 함께 한 저녁 한 끼
오늘도 하루 한 끼는
최소한의 가격으로
맛있는
사랑을
아이에게 전한 것 같아
뿌듯하다.
아! 내일은 또 뭘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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