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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쇼코 Oct 02. 2024

미국학부모 인생의 첫 위기: 학부모 상담

영어 때문에 담임선생님과의 면담을 부담스럽게 느끼시나요?

첫아이가 학교를 시작하기 전에 가장 많이 걱정했던 부분은 학부모 상담이었다. 아직 친하지 않은 선생님과 1:1로 깊은 대화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인터넷 여기저기에 도와준답시고 올라온 "학부모 상담 전에 미리 준비해갈 질문 리스트"들을 달달 외우고 우리 아이에게 해당되는 부분이 무엇일지 고민하면서, 마치 선생님을 만날 기회가 1년에 15분, 단 한 번만 주어지기라도 하는 듯한 압박을 느꼈다. 늘 환자가 붐비는 소아과 의사 선생님과 겨우 약속을 잡아놓고 아이의 증상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의사 선생님의 처방법도 놓쳤던 경험이 떠올라 불안감조차 느꼈다. 그러나 면담하러 아이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교실, 아이가 공부하는 책상, 아이들의 사진과 아이들이 그린 그림 등을 보면서 긴장이 풀리고, 설레는 마음이 앞서기 시작했다. 상담하면서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아이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고 아이들의 학업성취뿐만 아니라 교우관계, 학교규칙 지키기, 수업시간 태도 등과 같은 정서 면에서도 진지하게 지켜보고 도와주려고 노력한다는 점이 느껴져 인상적이었다.


10월을 여는 첫 날인 오늘, 많은 미국학부모들은 이미 새 학기 초반에 진행되는 학부모 상담을 마쳤거나 앞두고 있을 것이다. 미국 초등학교에서는 보통 새 학년이 시작되는 초반에 한 번, 그리고 학년 중반쯤에 한 번 더 학부모 상담을 한다. 선생님에 따라서는 두 번째 상담은 문제가 있거나 부모가 원하는 학생들에 한해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또,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학부모상담을 하는 주간에 일주일 내내 일찍 학교수업을 마친다. 예를 들어 원래 오후 2시 반쯤 끝나는 수업을 점심 먹은 직후인 12시 30분~1시 사이에 마치는 식이다. (수업을 줄이고 그 시간에 상담을 해 선생님의 업무가 과중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이해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일주일 내내 아이를 일찍 데리러 가느라 부모의 스케줄에 지장이 가기도 한다. 


그럼 여기서 학부모 상담의 장점을 빠르게 짚어보자.

1. 선생님과 1:1로 만나, 선생님이 어떤 분인지, 가르치는 스타일은 어떤지 등을 알아볼 기회다.

2. 아이가 어떤 환경에서 공부하는지 직접 돌아볼 수 있다.

3. 아이가 배우게 될 교과과정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다.

4. 아이에게 염려되는 부분이나 특별히 신경 써 줬으면 하는 부분에 대해 선생님과 자세히 얘기할 수 있다. 

5. 직접 눈으로 보지 못하는 아이의 교우관계, 학교생활 등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유용한 표현 몇 가지를 소개한다.

Early dismissal: being released(하교) from school at an earlier time

Academic progress: 학업성취도

Class participation: 수업참여도

Behavioral and social development 

Extracurricular activities: 방과 후 활동

Gifted child: 영재

Strengths and weaknesses: 장점과 단점

Relative Evaluation: 상대평가

Absolute Evaluation: 절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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