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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성미 Apr 17. 2024

두 번째 면접 봤습니다.

7년 만에 면접을 본 후 씁쓸한 맛을 본 것도 잠시, 단 4일 만에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라고 하잖아요?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겠죠. 이번엔 아동복지센터에서 돌봄 선생님 자리를 찾고 있었는데, 제가 자신 있는 분야라서 서류 통과 후 바로 면접을 보게 되었죠.


면접관은 바로 센터장님이셨어요. 나이는 지긋하셨지만 부드러운 말투로 질문하셔서 면접 자체는 상당히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까다로운 질문 없이 진행되어 대답하기도 수월했고, 유익한 시간이었죠.


신원 조회부터 시작해 서너 장의 서류에 사인도 했습니다. 요즘은 개인정보를 수집할 때 반드시 본인 동의가 필요하니까요. 서류에 사인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어쩐지 마음 한편에는 이미 합격한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녁엔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며칠 후 불합격 소식을 접하고 정말 기운이 빠졌습니다. 거절당하면 마음이 아프고 기분이 가라앉죠. 그날 저녁은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짜증이 나서 말이죠.


도대체 왜 떨어졌을까요?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다음 날은 그냥 늘어지게 아침잠을 자고, 해야 할 일 없이 빈둥거리다 보니 하루가 금세 지나갔습니다.


백수도 바쁘고 싶은데 기운 빠지는 날이 계속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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