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잘 지냈나?
나는 잘 지냈지. 방학인데도 자격증 시험 준비하느라 학교 나왔어. 나이 들어 공부하니 잘 까먹네.
너는 별일 없었나?
근데 목소리에 힘이 없네. 왜 무슨 일 있어?
아, 그래? 힘들었구나. 밥은 잘 챙겨 먹었나?
운동은?
바빠도 운동은 규칙적으로 꼭 하거라. 그래야 네가 좋아하는 것 오래 할 수 있다. 다음 주에는 뭐 할 거니?
일이 많구나. 그렇더라도 밥 잘 챙겨 먹고 운동 꼭 해라.
나야 뭐 때맞춰 잘 먹지. 틈틈이 운동도 하고. 달리기도 하고 싶은데 무릎이 안 좋아서 뛰지는 못해. 너는?
10km에 도전한다고? 와, 잘 준비해야겠다.
같이 참가하자고?
글쎄, 준비는 해 볼게.
특별한 일은 없어. 시험이 끝날 때까지는 다른 것 생각할 여유가 없어. 시험 끝나면 아들 보러 갈게.
대회는 언제야?
봄날 아들과 같이 한번 뛰어볼까?
그럼 나도 천천히 준비해야겠네. 신청은 네가 해라.
그래. 고마워. 너도 밥 잘 먹고 건강하게 잘 지내거라. 다음에 또 전화할게. 사랑해,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