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좋아하는 여름의 Pop 음악 >
< 그 여름의 Pop 음악 >
K-Pop 이라 불리는 대한민국의 가요는,
언제부턴가 여름만 되면 기다렸다는 듯이
소위 말하는 "여름노래"를, 시장에 마구 쏟아냈습니다.
물론, 대중가요 시장의 흐름이 바뀌면서
2010년대 이후엔 그런 기운도 많이 수그러들었지만,
과거 여러 댄스 가수들이 여름 바다와 야외수영장,
그리고 휴가를 주제로 많은 곡들을 발표했는데요.
아마도 그건,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길게 가는 휴가가
주로 여름에 집중되어 "하기휴가(夏期休暇)"라는,
혹서기(酷暑期)의 셧다운(Shut Down) 성격인,
모두의 휴가철이 있었기 때문인 듯합니다.
그에 비해 영미권(英美圈)을 대표로 하는
서구(西歐)에서는 일 년 내내 언제라도
자유롭게 휴가를 쓸 수 있었기에,
특별히 여름과 관련된 "여름노래" 보다는,
아무래도 성탄절과 이어지는 연말 휴가철의
캐럴 음악(Carol Song) 위주로
"Season Song"이 주로 겨울에 집중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라디오 키즈(Radio Kids)로 자라온 저는
"정은임의 영화음악"을 통해 여름의 OST를, 그리고
"배철수의 음악캠프" 나 "전영혁의 음악세계" 같은
Pop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휴가철에 어울리는,
여름의 시원한 Pop 음악을 접해 왔기에,
제 머릿속에 들어 있는, 저만의 "여름 Pop" 음악을,
한여름에 맞춰 한번 골라봤습니다.
그럼, 저의 추억 속에 간직된 여름의 Pop 음악을
같이 한번 봐주시고 들어주시죠!
< 라디오 키즈, 헐리웃 키즈의 추억 >
1. Kokomo : Beach Boys (1988)
- Cocktail OST (한국 개봉 : 1990)
1993년 7월 말, mbc FM "정은임의 영화음악"에서는
바다를, 그리고 여름을 배경으로 한 영화음악을
한여름 특집으로 소개하며 틀어줘서
시원하고 청량(淸涼)한 여러 OST 트랙들이
라디오 전파를 타고 연이어 흘러나왔는데요.
그랑 블루(Le Grand Bleu) OST를 시작으로
인어공주(The Little Mermaid) OST에서
관객들이 사랑했던 노래 "Part of Your World"
그리고, 왕년(往年)에 책받침의 여신(女神)이었던
브룩 쉴즈 주연의 블루 라군(The Blue Lagoon)
같은 사운드 트랙이 차례로 흘러나왔지요.
그러다 하이라이트 부분엔 영화 칵테일(Cocktail)의
OST 트랙 중 가장 유명한 이 곡이 나왔습니다.
저는, 이 노래에 나오는 지명인,
아루바, 자메이카, 바하마 같은 곳은
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지만
코코모라는 가상의 장소로 여행을 떠나는 연인을
묘사한 이 노래는, 그때부터 제 머릿속에
여름의 대표 Pop 음악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녹음 정지 버튼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네요."라는
아나운서 DJ의 나지막한 음성과 함께 마무리되는
저의 녹음 테이프에는 중3부터 고교시절까지
여름마다 이 음악을 들었던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카세트 테이프는 오래 재생시키면 좀 늘어지거든요.
그때 그 시절엔 라디오에서 좋아하는 음악이 나오거나
혹은 특집방송이 있을 땐 필사적으로 녹음을 한 뒤
이후 몇 번이고 반복 재생을 해서 들었지요.
심지어 녹음을 하기 위해 넣는 그 공테이프도
등급이 있어서, 저는 영화음악 방송 녹음에는 늘
최고 등급인 크롬(CR) 테이프를 사용했었습니다.
* 1992년 가을, mbc 입사 고작 4개월 차인
신입 아나운서였던 정은임 아나운서가 맡은
심야 프로그램 "FM 영화음악 정은임입니다."
일명 "정은임의 영화음악"은 단숨에 저 같은 어린
헐리웃 키즈(Hollywood Kids)들의 아지트가 되었고,
매일 밤 그녀와 함께 영화 꿈을 꾸던 젊은 영화광들이
21세기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끌게 되었습니다.
* 저를 새벽마다 영화와 음악의 세계로 인도해 준
故 정은임 님의 명복을 빕니다.
< 중학교 스카우트 하계 야영활동의 추억 >
2. The River of Dreams : Billy Joel (1993)
이 곡은 1993년 여름, 발매와 동시에 차트에 진입한 뒤
연말까지 그리고 그 이듬해까지 차트에 계속 머물던,
피아노맨 빌리 조엘의, 명곡(名曲) 중의 명곡입니다.
특히 이 곡은 그 시절 저의 풋풋했던 첫사랑이었던,
같은 중학교의 걸스카우트 단원인 그 여학생과도 같이
들었던 기억이 있는, 아련한 추억의 인생곡인데요.
학창시절, 저는 중학교 때까지 스카우트 활동을 했는데
그때마다 여름이면 산으로 강으로 그리고 바다로
야영(野營)을 갔었습니다.
그 시절, 한밤까지 여학생(걸스카우트)들과 도란도란
모여서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거나, 혹은
밤새도록 담소(談笑)를 나누던 소중한 추억이
이 곡에 아스라이 담겨 있습니다.
스카우트 하계 야영활동으로 갔었던
그때 그 강원도 양구(楊口)의 밤엔
수많은 별들이 하늘을 수놓고 있었고,
소등(消燈) 이후 텐트에서 나와 밤하늘을 올려봤을 땐
때마침 별똥별이 하나 둘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새벽 무렵엔 밤하늘에 쏟아지는 유성우를 보며
동갑내기 그 중3 소녀와 같이 소원을 빌기도 했던,
그런 낭만이 이 곡에 깃들어 있네요.
< 달달했던 신혼시절, 신혼여행지에서의 추억 >
3. Lucky : Jason Mraz (2009)
(Feat. Colbie Caillat)
이 곡은 신혼여행 때 보라카이의 해변에서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또 칵테일 한잔 하며!
저의 반려자(伴侶者)와 같이 듣던 음악입니다!
이 노래는 정말 완벽한 듀엣, 그리고 완벽한 러브송
그 자체이면서, 사랑의 달콤함과 따뜻함이 시처럼
로맨틱하게 표현된 곡입니다.
저 또한 이 노래를 들으면, 그때 그 바다가 생각나고
입가에 행복한 미소가 번지면서!
신혼의 달콤함과 포근함이 떠오르네요!
이런 게 바로 인생곡 아니겠습니까! 하핫
(가사 중 바다가 나온 문구)
Across the water across the deep blue ocean
I feel your whisper across the sea
And so I’m sailing through the sea
To an island where we’ll meet
(가사 한글 번역)
물을 건너, 깊고 푸른 바다를 건너
나는 바다 건너에서도 당신의 속삭임을 느껴요.
그리고 나는 바다를 항해하고 있어요.
우리가 만날 그 섬으로!
< 여름엔 역시 Rock 이지! - 중고교 시절 >
4. Joyride : Roxette (1991)
이 곡은 중학교 시절, 스카우트 Jamboree 대회에서
(→ 3년 전에 문제가 됐었던 새만금 그 대회와 동일한!)
외국 학생들이 열광하면서 불러 젖히던(?) 노래였는데,
저는 이 곡을 통해 비로소 Pop 음악을 본격적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떼창(?)이라는 게 요새는 우리나라의 콘서트장에서
관객 호응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지만,
그때 그 시절에는 그런 문화가 익숙하지 않았는데요.
그래서 제가 Pop 마니아의 세계로 들어갔던 그 시작을
알린 이 곡은! 저에게는 아주 기념비적인 곡입니다.
한편, 그 시절 우리가, 그리고 제가 열광했던
스웨덴의 혼성 2인조 록시트(미국식: 롹밴드 롹시트)의
여성 보컬 마리에 프레드릭슨(Marie Fredriksson)은
17년간의 암(뇌종양) 투병 끝에 2019년 12월
6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는데요.
이 여름, 오랜만에 이 곡을 들으며,
다시 한번 그녀의 명복(冥福)을 빌어 봅니다!
May you have a joyride in heaven!
5. Let’s Get Rocked : Def Lepard (1992)
중학교 2학년 한창 사춘기를 겪고 있던 저에겐
뭔가 폭발하는 에너지를 같이 느끼게 해 줄
그런 Rock 음악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곡은 그나마 사운드가 Soft 했던,
복고풍(復古風)의 Rock 음악이었는데요.
그래서 1992년 봄부터 그 해 여름까지,
당시 제가 한창 배우던 클래식(Classic) 음악을
이 노래 가사처럼 저 또한 고지식하게 여기면서!
쇼팽 모차르트 베토벤은 잠시 접어두고!
대신 이 곡을 흥겹게 즐겼던,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
Do you wanna get rocked?
Yes, I do! let's get rocked!!!!
6. Basketcase : Green Day (1994)
Covered by Avril Lavigne (2003)
이 곡은 1994년 정말 뜨거웠던 그 해 여름 8월에
발매되었던 시원한 Rock 싱글 곡입니다.
이 곡은 1995년 고등학교 축제 때 제가 참여했던
밴드를 포함한, 거의 모든 스쿨 록밴드가 커버했던
곡인데요, 2003년엔 제가 좋아했던 여자 록가수인
에이브릴 라빈도 이 곡을 리메이크했네요.
그런데 가사가? 응? 하하하
악! 그럼에도 그걸 여가수가 커버하는?
역시 미국과 캐나다에는 개방된 성(性) 문화가 있네요.
아무튼 이 곡은 90년대 펑크 록(Punk Rock)을
상징하는! 그런 곡으로, 밴드에서 열심히 연습하던
그 해 여름방학의 학교 연습실을 떠올려 보니
아직까지도 이 곡의 코드 진행이 기억납니다!
그리고 그린 데이의 원곡도 물론 좋지만,
에이브릴 라빈의 라이브 버전도 상큼한 매력이 있는,
원곡을 뛰어넘는 마력(魔力)을 가진, 그런 곡입니다!
< 여름엔 역시 라틴 팝이지! - 군대시절 >
7. Come on over Baby (All I Want Is You)
: Christina Aguilera (2000)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Pop 음악계에서 여가수의 전성시대를 열었던,
그러면서, 앨범마다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던
아길레라의 데뷔앨범 중 마지막 싱글 곡입니다.
" You better cross the line,
I'm gonna love you right, all I want is you! "
이렇게 진행하는 가사 또한 선(line)을 넘고 있고요.
특히나 저는 그 당시 군(軍)에 있었기에,
이 음악은 또 저의 군대시절과도 연결됩니다.
히스패닉 계(係) 미군(美軍)들이 금요일 밤마다
크게 틀어놓고 열광하던 이 곡의 스페인어 버전도
저에게는 매우 친숙하지요.
(스페인어 제목 : Ven Conmigo (Solamente Tú))
"내가 이렇게 밝고 적극적인 사랑 노래도 들었었나?"
싶을 정도로, 군시절이 꺾인 이후(상병 때 이후?)
PT로 다져진 몸에 까맣게 그을린 피부는 저를,
뭔가 이상한 자신감을 통해 열정적인 사랑을
갈구(渴求)하는 그런 청년으로 만들어준 것 같습니다.
특히, 이 곡엔 경쾌한 팝 사운드에 R&B와 라틴 팝
요소가 적절히 잘 섞여 있었는데요.
아길레라의 파워풀하면서 감성적인 보컬에
직설적인 가사까지! 그리고 밀레니엄의 시작부터
명쾌하게 던져지는 강력한 메시지까지!
결론적으로 이 곡이 주는 메시지는
"All I Want Is You!" 바로 이거였습니다!
8. Let's Get Loud : Jennifer Lopez (2000)
이 곡 또한 라틴 팝의 대모 격인 글로리아 에스테판이
작곡하여 제니퍼 로페즈에게 준 곡인데요.
특이한 건, 이 곡은 그녀의 미국 데뷔 영어 앨범이었던
『On the 6』 에는 수록되어 있었지만, 미국에선 싱글로
발매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이 곡은 미국을 제외한 유럽과 호주 등
여러 국가의 차트 Top 10에 오르며,
우리나라의 Pop 음악 마니아뿐 아니라
저와 같이 있던 주한미군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끌어
당시 "Max" 나 "Now" 혹은 "그래미 노미니즈" 같은,
추억의 컴필레이션(편집) 앨범엔
이 곡이 꼭 담겨 있었지요!
이 곡은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히스패닉 계열의
미군들과 카투사인 저의 주말을 열어주던 곡으로
아직까지 저의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 있습니다!
9. Whenever, Wherever : Shakira (2001)
90년대 말 라틴팝(Latin Pop)의 아이콘이었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에
라틴팝의 여왕이었던 제니퍼 로페즈까지 등장하면,
여성 싱글 싱어인 이 분을 또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이 분은 작사와 작곡까지 하는
싱어송 라이터이기도 한데요,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샤키라입니다!
이 곡은 샤키라가 글로리아 에스테판과 팀 미첼과
함께 작업한 곡으로, 기존의 팝 음악에서 듣기 힘든,
안데스 지역의 팬 플롯과 브라질의 드럼 소리를 넣어
그녀만의 독특한 색채와 이국적인 느낌을 담았습니다.
저는, 2003년 유럽 배낭여행 때 바르셀로나 숙소에서
이 노래를 뮤직비디오로 계속 감상했었는데요.
그때 스페인 현지인들과 세계 각국에서 온 여행자들이
이 음악에 깊게 들어간 라틴 리듬에 열광하는 모습이
저는 아직도 기억에 깊게 남아 있습니다.
이 곡은 라틴 팝의 본고장인 중남미에 시작해서
미국으로, 그리고 유럽으로 향한 샤키라의
미국 진출 첫 싱글곡으로,
제 기억 속에도 저와 샤키라와의 강렬했던(?)
첫 만남이 이 곡으로 각인(刻印)되어 있습니다!
10. Livin' la Vida Loca : Ricky Martin (1999)
11. She Bangs : Ricky Martin (2000)
리키 마틴의 이 곡들은
뭐 사실 말이 필요 없습니다.
Livin' la Vida Loca 이 곡은 리키 마틴을
라틴 팝의 대표주자 반열에 올려준,
1999년을 강타했던 바로 그 노래인데요.
이 곡은 그의 첫 번째 영어 앨범의 첫 번째 싱글로
역대 최고의 라틴 팝이자 라틴 팝의 "폭발"을
불러일으켰던, 짜릿한 생명력을 가진,
한편으론 광(狂)적이기까지 한, 라틴 댄스 트랙입니다.
모든 히스패닉 계(係) 주한미군(駐韓美軍)의
금요일 밤을 알렸던,
그래서 당시 카투사(KATUSA)로 군복무를 하던
저에게도 자유와 해방의 주말을 맞게 해 준,
세기말 Y2K 시기 저의 인생곡입니다.
리키 마틴은, 1999년부터 제 마음을 마구 흔들다
2000년 밀레니엄의 첫 시작엔 "She Bangs"라는
메가 히트송으로 저를 다시 들썩이게 했었는데요.
당시 히스패닉 계(係) 미군들의 방엔
큰 스피커를 갖춘, 하이파이 컴포넌트 오디오와
미국산(産) 버드와이저 맥주 (혹은 Bud Ice 맥주)
그리고 특유의 라틴 향이 가득한 향수가 있었죠.
그래서 금요일만 되면, 저도 같이 그들과
음악을 크게 틀고 즐기다,
가끔은 부대 안의 클럽(Club)에도 가고,
한 손에는 맥주를 들고 자유를 만끽하던,
그런 시기가 있었네요.
< 여름엔 역시 레게풍의 음악이지! >
12. Best Years of Our Lives : Baha Men (2001)
(From Shrek OST)
2001년 여름은 군(軍)에서의 마지막 여름이었는데요
저는 1999년 늦여름에 입대를 했기에,
군대에서 여름을 세 번이나 보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여름엔 쓰지 않고 모아뒀던
그 소중했던 포상휴가를 연속해서 사용했는데요.
군바리 선배가 계속 휴가를 나온다고
학생회 후배들이 학부제가 되어 반(班)으로 바뀐,
같은 반의 귀여운 여학생(00학번)을 소개해줘서
휴가 때 저는 그 후배와 같이 극장에 갔었습니다.
그때 그 여(女) 후배님께서 보고 싶다 했던 영화가 바로
드림웍스의 역작(力作) 슈렉이었는데요
컴컴했던 그 극장에서 가슴이 얼마나 뛰던지!
휴가 복귀 후 그 후배와 몇 번의 편지를 주고받다가
제대 후엔 결국 연락은 뜸해졌지만,
그 해 여름에 제대 3개월 전이었던 병장의 마음을
애태우게 했던 걸 그때 그 후배는 알까요?
슈렉 OST의 거의 모든 곡이 좋았다는 걸 저는,
영화가 끝나고 구입했던 OST 음반을 들으면서
비로소 알게 되었고요.
그때 그 OST 음반 중 저의 최애곡(最愛曲)이 된
영화의 엔딩 타인틀 음악인 이 곡이 아직까지도
저의 여름을 설레게 하는, 그런 곡이 되었습니다!
< 여름엔 역시 배낭여행이지! >
13. Sk8er Boi : Avril Lavigne (2002)
2002년 8월 말, 그녀의 데뷔앨범 "Let go"에서
두 번째로 싱글 커트된 상큼 발랄 Pop Punk 장르의
이 곡은, 발음이 유사한 "8"(eight)과 "i"를 사용한
독특한 제목으로 엄청난 파급력을 가져온,
밀레니엄 초반의 통통 튀는 그녀의 대표 곡입니다.
그 시대의 술집이나 Cafe에서 틀어주던 M/V는
이 노래 가사에 "MTV"라는 상징으로 묘사되었죠.
그렇게 MTV를 뒤흔드는 "스케이터 보이"라는
가사처럼, 복학 두 번째 학기를 맞은 제 마음도
마구마구 흔들어놓은,
제가 개인적으로 뽑은 에이브릴 라빈의 최고 히트곡,
바로 "Sk8er Boi"입니다!
그 시절엔 MP3도 매우 귀중한 신문물(新文物)이어서,
2003년 여름방학 거의 내내였던 약 45일간!
홀로 유럽 배낭여행 갔을 때!
저는 애지중지하던 CD Player를 가져갔었는데요.
거기에 자주 끼워진 그녀의 데뷔 앨범 "Let go" 中
이 곡이 제가 가장 즐겨 듣던 트랙이라,
프랑스 파리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같은 유럽의
대표 도시에서도 저는 이 음악을 자주 들었습니다!
< 초여름의 싱그러움을 느끼려면 바로 이 곡이지! >
14. The Show : Lenka (2008)
이 곡은 호주의 싱어송라이터 Lenka가 2008년에
발표한, 귀여운 가사와 친숙한 멜로디의 곡인데요.
M/V(Music Video)에서도 그렇고 노래 자체에서도
초여름의 싱그러움을 간직하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The sun is hot In the sky
Just like a giant spotlight
이런 가사에 M/V 속 독특한 표정 연기에서도
초여름의 시작을 알려 주는데요!
저 또한 2008년 9월 초 이 곡이 발매되자마자
몇 번이나 이 곡을 "다시 듣기"를 해서 들었던
그런 추억이 있습니다.
이후 영화 "머니볼"(2011)에서 메이저리그 구단
에슬레틱스의 전(前) 단장의 딸(아역)이 이 곡을
불러서 이 노래가 더 유명해지게 되었습니다.
15. You Belong With ME : Talor Swift (2009)
이 곡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초기 곡들 중 상큼함이
가장 많이 묻어 있는 컨트리-Pop 인데요.
풋풋한 첫사랑의 설렘과 애틋한 마음이 그대로
여름의 멜로디에 녹아든, 상큼함 그 자체입니다!
테일러 스위프트 초기곡 중, < Love Story > 와 같이
그녀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이 곡을 저도
2009년 "여름의 추억" Pop으로 꼽았습니다!
16. Call Me Maybe : Carly Rae Jepson (2012)
이 곡은 빌보드 매거진으로부터 "여름의 노래"라는
칭호를 얻은, 진짜 여름의 Teen Pop입니다.
나에게 전화해 달라는 솔직한 가사가
정말 발랄하고 귀엽고 상큼한, 초여름의 노래!
칼리 레이 젭슨의 "Call Me Maybe" 를,
2012년 여름의 추억 속 Pop 음악으로 추가합니다!
< 코로나 시기를 버티게 해 준 여름곡! >
17. Kings & Queens : Ava Max (2020)
이 노래는 코로나가 터진 직후였던 2020년
그 해 3월에 발매되었는데,
여름이 되면서 더 인기를 얻었지요.
Ava Max의 독특한 스타일과 강렬한 퍼포먼스는,
여름의 뜨거운 날씨에 무척이나 잘 어울렸는데요.
신나는 리듬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의 이 곡 덕분에
저도 코로나 시기가 막 시작됐던 그 해 여름을
어찌어찌 잘 버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8. Take You Dancing : Jason Derulo (2020)
코로나 시대, 2020년 7월에 발매되었던 이 곡은,
라틴팝과 댄스의 흥겨운 결합이 압권인데요.
가사 내용 또한 파격적이어서,
루이뷔통과 프라다보다 더 좋다는 그녀와
데낄라와 보드카류의 알코올을!
뭐 그런 내용이 나오는데요.
사실, 그 이상 들으면 헉! 하고
놀랄 정도의 직설적인 가사 투성이에
앨범 대부분을 19금(禁) 곡들로 채워 놨지만...
그래도 그 어려웠던 시절, 춤추고 싶은 욕망을!
그리고 격리(隔離)되지 않은 상태로
어디론가 자유롭게 떠나고 싶은 그 욕망을!
아주 불 질러주었던 이 음악!
언제 그랬냐는 듯 그 어렵고 긴 고통의 터널은
지나왔지만, 이 곡은 그때 그 시절 저의 힘들었던
기분을 달래주었던 노래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 우리의 여름, 그 시절의 그 추억이! >
19. 2002 : Anne-Marie (2018)
추억의 2002년! 그리고 국내 차트 역주행!
해외 주재원 초기(2018년)에 제가 좋아했던
이 음악이 뒤늦게 유독! 한국에서 인기가 있다 하니!
굉장히 신기해하면서 다시 듣던,
즐거운 2019년 여름의 기억이 있었습니다.
이 곡의 작곡자인 에드 시런(Ed Sheeran)은,
이런 감미로운 노래를 참 잘 만드는 아티스트인데요.
우리의 2002년 여름!
No, it's never been better
Than the summer of 2002
이라는 가사는, 그보다 더 좋은 적이 없었던,
그 시절 그 여름을 연상케 하고
또, 잔잔하게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 줍니다.
특히 곡의 가사에 2000년 즈음에 발매된 히트곡들의
후렴구가 인용되어, 그 시대를 치열하게 살았던
저는 아래와 같은 가사를 듣고 환호를 했었는데요!
"Oops, I" got (→ Britney Spears)
"99 Problems" singing (→ Jay-Z)
"Bye bye bye" (→ Nsync)
심지어 M/V(Music Video)에서도
노래 중간에 브리트니의 고등학교 사물함과
엔싱크의 마리오네트 인형이 등장했습니다! 하핫!
< 여름엔 역시 BTS 지! >
20. Permission to Dance : BTS (2021)
2018년 주재원에 부임했을 때부터
외국살이 재외국민으로서의 국뽕은 대부분
K-Pop Star 들을 통해 느꼈었는데요.
특히, BTS는 K-Pop 스타라고 명명(命名)하기엔
너무나도 독보적인, 세계적인 Pop 스타였습니다.
물론 Dynamite와 Butter 등 빌보드 핫 100에서
먼저 1위를 했던 곡들도 좋았지만
에드 시런(Ed Sheeran)과 함께한 이 음악이
더 Pop적(的)이고 더 대중적(大衆的)이었습니다.
2021년 여름, 터키 남부 안탈리아 주(州)에서
지중해 해변을 드라이브했을 때 라디오 방송에서
이 음악이 금방 막 핫(Hot)하게 흘러나왔었는데요.
빌보드 역사상 자신의 1위 곡을 밀어내고
1위로 다른 곡이 진입한 몇 안 되는 사례를
BTS가 만들어 냈을 때,
그 주인공이 바로 이 곡이었습니다.
주재원 생활의 마지막 여름을 함께했던 이 곡은,
역시 여름엔 BTS라는 것을!
그때 그 시절의 저에게 강하게 심어줬습니다!
< 여름엔 역시 월드컵이지! >
끝으로,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혹은 거의 미치는
전 세계인의 축구 축제인 "월드컵"의 공식 주제곡
두 곡과 월드컵 폐막식의 노래 한 곡을 뽑았습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같은 지극히 예외적인
겨울 월드컵도 딱 한번 있었지만요.
그래도 월드컵! 하면 여름이고
또 세계인의 여름 축제! 하면 대표적인 게
바로 월드컵 축구대회 아니겠습니까!
물론 올림픽도 있지만 단일종목인 월드컵의 폭발력이
훨씬 더 큰 게 사실입니다.
한편, 위에서도 등장했던, 라틴 팝의 대표 남녀 싱어인
리키 마틴과 샤키라가 다시 등장하는데요!
이 두 라틴 싱어는 월드컵을 대표하는 남녀가수이죠!
제 축구인생의 황금기였던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축구의 뜨거운 열기가 그 해 그 여름을 지배했던
2006년 독일 월드컵, 그리고 제가 축구를 보는 눈이
정점에 올랐던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각 대회의 위대한 테마곡 혹은 엔딩곡을 골랐습니다.
21. La Copa De La Vida (The Cup of Life)
: Ricky Martin (1998)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주제곡으로 유명세를 탄
리키 마틴은 이듬해 "Livin' la Vida Loca"로,
축구로 따지면 거의 해트트릭급 실적을 달성하고,
이듬해에는 "She bangs"로 골든볼을 차지합니다.
프랑스 월드컵 조별예선부터 16강, 8강, 4강,
그리고 결승까지... 매 경기마다 터지던 시원한 골들은,
바로 이 리키 마틴의 주제곡과 함께
하이라이트로 TV에서 생중계되었습니다!
리키 마틴의 위대한 여정의 시작엔 바로,
98 프랑스 월드컵의 이 주제곡이 있었습니다.
22. Hips Don't Lie : Shakira (2006)
(Feat. Wyglef Jean)
23. Waka Waka (This Time For Africa)
: Shakira (2010)
샤키라는 "Hips Don't Lie" 로
2006년 독일 월드컵 기간 중에 (폐막 직전)
Billboard Hot 100 차트에서 생애 첫 1위에 오르는
기염(氣焰)을 토했는데요,
그래서 2006년 독일 월드컵 폐막식에서 샤키라는
기어이 이 곡을 불러 큰 반향(反響)을 일으켰습니다.
다만 이 곡은 월드컵의 공식 주제곡이 아니어서
상당히 아쉬웠는데요. 그래도 샤키라의 커리어 최고
히트곡이 된 이 곡은 들을 때마다 매번 흥겨운,
월드컵 "여신(女神)"이 되기 위한 그녀의
마스터피스(Masterpiece)였습니다.
이후 샤키라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Waka Waka)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Dare (La La La))의
공식 주제곡을 연이어 불러서
거의 뭐 월드컵의 "여신(女神)"이 되었습니다.
그중 "Waka Waka" 는 2010년 월드컵을
더욱 신나고 재밌게 만들어 줬던,
샤키라의 전성기(全盛期) 최고 히트 싱글곡이자
또 저의 월드컵 인생곡입니다.
* 이 여름, 시원하고 청량(淸涼)한
그 시절의 음악들을 들으며,
저는 계속 또 뜨겁게! 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