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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꼬막 Aug 18. 2022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했더니 생긴 일

조만간 FW 오픈 예정인데 추후에 한번 더 요청드려도 될까요? 


이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

제품을 제공받았으니 그에 맞는 결과물을 만들어 냈을 뿐인데 글을 너무 잘 써줘서 고맙단 이야기와 함께 원하는 의류 한 가지를 추가로 더 제공해주겠단 제안까지. 신기하고도 감사했다. 그저 좋아하는 일을 재밌게 했을 뿐인데 '고맙다' 란 말을 듣는다는 게. 거기에 더해 당신의 '자산'인 또 다른 품목을 무상으로 제공해주시겠다는 게. 


꾸준히 좋아하는 일을 했더니 이런 일도 생기는구나 싶었다.


기록하는 게 좋아 일상 글 공유로 시작한 공간은 현재 패션 정보를 남기는 곳으로 바뀌었다.

글 쓰는 게 좋아 블로그를 시작했고, 옷이 좋아 패션 정보를 올리기 시작했다.

좋아하는 거(기록) + 좋아하는 거(패션) 이 조합은 나를 더 즐겁게 했다. 


내게 제품을 협찬 해준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코디하고 사진 찍고 글을 쓰는 행위는 매번 새롭다. 흐린 날 찍는 게 좋을지, 맑은 날 찍는 게 좋을지, 어떤 포즈로 찍어야 제품이 더 살아날지 연구하고 있자면 또 다른 내가 된 듯하다. 뭔가를 열정적으로 하고 있는 내가 썩 마음에 든다.





해당 브랜드가 추구하는 느낌을 공부한 후 그에 맞는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다. 내 스타일을 녹여 콘텐츠가 만들어진다. 그렇게 가공된 포스팅은 블로그, 인스타 피드, 카카오 뷰 채널, 페이스북 페이지, 네이버 카페로 공유된다. 최대한 다양한 sns에 퍼트린다.


나를 믿고 자신들의 제품을 제공해준 사장님들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는 나만의 방식이다.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협찬? 그거 무료로 뭐 받는 대신 내 시간이랑 바꾸는 거잖아'라고

물론 그 말도 맞다. 금보다 비싸다는 시간을 할애해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 하지만 그로 인해 내 자산이 하나 쌓이는 거라 생각한다면? 


'대충 원하는 가이드라인에 맞춰 글 쓰고 말지 뭐' 란  은 하지 않는다. 말마따나 금보다 비싼 내 시간을 투자해 만드는 건데 이왕 하는 거 좀 더 정성 들인다. 스타일링, 원단, 해당 브랜드에 관해 공부한 후 시작하면 좀 더 전문가가 된 느낌을 받는다.


패션의 '패'도 몰랐지만 패션 블로그를 운영하며 좀 더 발전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이 마음은 관련된 공부를 시작하는 행동을 만들어냈다. 


좋아하는 일은 한다는 건 뭔가를 '꾸준히' 하게 만드는 무한동력과 같다. 가끔은 '욕망'도 불러일으키곤 한다. 



오늘의 감정 기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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