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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루다 Jul 02. 2024

끝없는

영원한 건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끝없이 이어지는 것엔 어떤 게 있는지 생각했다. 그건 사람의 감정과 생각이 아닐까. 끊임없이 파도치는 사람이 감정은 끝없이 이어진다. 비슷한 감정은 없다. 미묘하게 모두 다르다. 타인과의 감정도 다르지만, 자신의 감정 또한 계속 다르다. 난 매일 웃고 행복하다가 다시 심하게 곤두박질치지만, 그 모든 게 매일 반복된다 해도 매일 느끼는 마음은 조금씩 다르다.

 

사람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무궁무진하다. 생각 또한 감정처럼 미묘하게 항상 다르고 상대와도 다르지만, 자신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늘 다양하다. 인간이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태어났는지, 새삼 깨닫는다. 태어날 때부터 우린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태어난다. 모두가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

 

당연히 조금씩 다르게 느끼고 어떤 경우엔 상대와 내가 너무 다르게 생각하고 느낀다는 걸 알아채기도 한다. 생각과 감정은 타고나기도 하지만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끝없이 펼칠 수 있는 나의 이런 능력이 감사하다. 무언가 대단하게 가지고 있고 행하지 않아도 생각하고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린 특별한 게 아닐까?

 

너무도 힘든 하루가 있다. 우린 사회적 동물이기에 사회생활을 하게 되고 인간관계를 이루며 살아간다. 그러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나의 능력을 스스로 내리고 비교하고 질투하고 자책하며 살아가는 시간. 여럿이 어울리는 상황에선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인지하는 것과 인지하지 못한 채 그러한 생각에 휘둘리는 건 엄연히 다르다.

 

자신의 가진 재능만으로도 충분히 괜찮다고, 스스로 다독여보자. 그게 사실이니까. 우린 모두 태어날 때 그저 생존본능만을 가지고 태어난 아기였다. 그때를 떠올리며 지금도 잘하고 있다고 내가 가진 생각과 감정만으로도 난 굉장한 걸 지닌 사람이라고 생각해 보자. 생각의 작은 차이는 우리의 삶을 불행하게도 행복하게도 한다.

Image by Julius H. from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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