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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나무 Jul 01. 2024

나(대)로 산다는 것에 대하여

나로 살고자 합니다.


나로 살겠다는 것은

화살의 방향을 나 스스로에게 향하지 않게 하겠다는 것

나 스스로를 속이며 살지 않겠다는 것

내 세상의 나와 이 세상의 나를 일치시키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로서 존중받고자 합니다.

타인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자 합니다.

타인을 변화시키지 않습니다.

저 또한 타인에 의해 변화하지 않습니다.

내게 오는 무례한 말들에 대해선 나를 지켜냅니다.

나를 향해 난사되는 말들에 대해선 중심을 잡습니다.

흔들리는 나를 바라보며 흔들리고 있는 것을 인지합니다.


모든 것들은 지나갑니다.

아프고 깊은 상처들도

환호성을 지를만큼 기뻤던 순간들도

오랜시간이 지나지 않아도 금새 까마득해집니다.


그러고나니 내게 남은 고민은

오늘 저녁 뭐먹지? 내일은 뭐 먹을까? 가 남습니다.

30년전에도 고민했고 30년후에도 고민할 같은 

오늘 점심메뉴, 집에 가는 길에 사가지고 갈 간식

이 고민들은 한번도 절 괴롭게 한적이 없습니다.

늘 즐거웠고 설렜고 기대가 됐습니다.

그러고보면

내 인생은 늘 즐거웠고 설렜고 기대가 충만했던 삶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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