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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이룸 Jan 21. 2024

회사용 이커머스 책을 출판했어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회사용 이커머스 책이 나온 솔직한 이야기

안녕하세요. 한이룸입니다.

이번에 제가 '회사에서 이커머스를 시작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책이 출간될 예정입니다.



처음 보는 회사용 이커머스 책

제목 그대로 회사에서 이커머스를 시작하거나, 성장을 하기 위한 분들을 생각하며 쓴 책입니다.

처음에는 저의 약 20년간 이커머스 경력을 정리하는 기분으로 작성을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 개인용 쇼핑몰 창업용 책은 많지만 회사에서 이커머스를 잘하는 법에 대한 책이 없기도 했고요.


이 책을 처음 쓴 건 이 브런치에 '회사에서 이커머스를 하라는데요'라고 연재를 시작하면서였습니다. 이 책을 쓸 데는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과 같이 재미있는 이야기 형태로 기술하려고 몇 편을 쓰기 시작했는데, 전체 스토리를 잡아놓고 쓴 것이 아니라 점점 갈수록 쓰기가 부담되기 시작하였습니다.

https://brunch.co.kr/@hahnoynr/1



그러다 결국 회사를 퇴사하게 되면서 중단이 되었는데, 이런 형태보단 일반 정보제공서(?) 형태로 작성을 하자고 생각하니 빠르게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초고는 작년 3월에 완료가 되었고 (치앙마이에서 거의 다 작성) 조금씩 수정하면서 본격적으로 출판사를 찾기 시작한 건 6월부터였습니다. 


대부분 출판사에서 거절

많은 분들이 그러하듯 수십 군데 출판사에 연락을 했지만 모두 거절을 당했습니다. 

출판 거절당한 해리포터 이야기를 생각하며 당연한 거라고 자위했지만, 생각보다 '더' 냉랭한 피드백에 의기소침해졌는데요.

결국 많은 출판사에 문의와 시도 끝에 4-5군데 최종 관심의사를 받고 미팅을 하러 다녔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더운 날 홍대 미팅을 돌아다닌 생각이 나네요(재밌었습니다). 홍대 부근에서 3군데 미팅을 하고 연희동에서 미팅을 했습니다. 출판사가 홍대에 많구나라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출판 계약 형태는 저자에게 불리한 형태가 대부분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한 곳은 자비출판(내가 직접 돈 내고 출판하는 방식) 방식이었고 다른 곳은 원고료 대신 책으로 준다는 곳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출판사들의 이야기의 루틴은 거의 대동소이했습니다.


1. 출판사가 참 힘들다. 예전이 좋았지.

2. 이렇게 저자들이 찾아와서 출판하면 우리가 대부분 투자를 하고 손해를 본다.

3. 그래서 회사가 어렵다.


이 세 가지의 말은 대부분 비슷했습니다. 출판 시장은 참으로 묘합니다. 대부분의 디지털 커머스가 유통을 혁신시켰는데 더디고 더딘 곳은 출판 업계인 것 같았습니다. 저자들은 대부분 수익을 가져가지 못하고 출판사도 힘든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이라는 것은 상위 1%의 스타작가 아니면 대부분은 본인의 포트폴리오 정도로 생각하며 출판하는 정도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돈이 되지 않지만 출판은 하고 싶어

출판 시장은 커지진 않지만 인쇄된 책은 누군가 사는 단단한 시장입니다. 디지털 콘텐츠로, 크리에이터로 개인들이 많은 부를 창출하는 시대이지만 기존 출판시장은 크게 아랑곳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얼마 전 이커머스 관련 50페이지도 안 되는 아티클 pdf를 10만 원 을 주고 샀는데, 이들은 책으로 출판했으면 1/100의 수익도 내지 못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전통적인 인쇄형태의 출판물을 갖는다는 것은 아직도 나이 든 아저씨의 감성과 감정에 비롯된 것 같습니다. 


책은 자고로 서점에 있고, 종이로 된 것이 책이라는 것이지.

라고 누군가 말한다면 나도 슬쩍 고개가 끄덕여졌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쇄 출판이라는 것을 선호했습니다. 결국 이래저래 해서 우여곡절 끝에 출판을 하게 되었고, 7월 계약 당시 출판사가 바쁘다는 이유로 10월에 출판하기로 되었으나 이래 저래 미뤄지면서 올해 1월에 곧 출간이 될 예정입니다.



천지개벽한 내 환경

그런데 놀랍게도, 그동안에 몇 가지 일이 벌어졌는데, 내가 책이 나왔다고 이야기할 곳이 거의 없다가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최근에 AI 관련 모임에, 내가 스터디를 리드하는 그룹에 알릴 수 있게 됐다는 점, 그리고 최근에 시작한 유튜브에 내가 책이 나온다는 소식을 알릴 수 있다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 매우 기쁩니다.

 그리고 예약 판매 랜딩페이지를 만들고 예약구매 해주신 분들에게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점도요. 


결국 올해 1월에 나온 것이 전화위복이었네요.


많은 작가분들이 그렇겠지만 쓰고 나니 먼가 허망하고 아쉬운 기분입니다. 소설처럼 창작의 고통으로 출산한 느낌의 글도 아니고, 내 20년간의 일기를 며칠 동안 붓을 휘날리며 써 내려간 기분이라 많이 부족하고 일정 부분 창피하기도 합니다. 여기저기 책이 나올 예정이라고 알리는 상황에서도 뭔가 부끄럽습니다.


1월 말 책이 나오기 전까지 구매하시면 AI, 이커머스 활용사례에 관한 전자책 스페셜 에디션을 별도로 드리는 프로모션을 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https://ecbook.framer.web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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