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쓸 SSSSL Jul 17. 2020

우리 일단 이야기합시다, ‘내일’을 위한 대화

다큐멘터리 ‘내일’ 상영 후기


※ 매거진 <쓸>에서는 <무포장가게 쓸>을 운영하는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 ‘트랜스-’를 기반으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기 위한 공부모임 ‘쓸모’를 시작합니다. 우리의 쓸모있는 일상을 위해 공부모임 현장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공개합니다. 첫 번째 공부모임은 지난 7월 10일 금요일, 다큐멘터리 <내일>을 함께 보고 토론하는 것으로 진행했습니다.


‘쓸모’ 첫 모임을 함께한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토론을 나누는 모습


우리가 좋다고 생각했던 것이 현실에서도 정말 좋다고 끊임없이 이야기 하는 것이 큰 에너지를 줬어요. 우리는 상상하다가 ‘됐어, 못해, 돈 없어’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말이죠.


배우 멜라니 로랑과 시릴 디옹이 만든 다큐멘터리 <내일>은 슬기로운 지구시민들이 지역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그 방법은 제목의 <내일>처럼 미래의 자원을 끌어다 쓰며 고갈시키지 않고, 나의 부를 축적하기 위한 경제활동이 아니라 공동체를 위한 활동이지요.




영화에서 제시하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한때 자동차 산업으로 흥했던 지역이 쇠퇴하고 사람들이 떠나자 버려진 땅을 일궈 농사짓는 디트로이트 시민들의 도시농업, 코펜하겐의 친환경 에너지, 데위빗보위가 모델인 토트니스의 지역화폐...


농업에너지경제민주주의교육이라는 커다란 주제 안에서 다양성이 공존하고, 개인보다는 공동체의 행복에 집중한 시민들의 활동을 소개합니다.

모두들 ‘당연하다’ 생각하지만, 현실에 적용하기에 너무 막연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해법들이 실제로 이루어지고, 그것이 마을에서 이뤄지는 모습을 보며 많은 에너지를 느낀 시간이었지요.

그날 영화를 보고 나눈 대화를 살짝 소개합니다.



카페 트렌스-에 둘러앉아 영화를 함께 봤어요.
각자 포트럭 방식으로 음식을 준비해왔어요. 맛있는 템페, 샐러드, 타파스, 빵, 과일을 먹으며 토론을 함께했습니다.


내가 경제활동을 하고 일상을 누리는 것이 누군가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고민하며 책임 있게 사는 삶. 나를 존중하는 만큼 타인과 공동체를 존중하는 영화 속 다양한 세계시민은 당장 우리에게 큰 해답을 주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우리가 어떤 태도로, 어떤 마음을 갖고 살아야 할지 끊임없이 이야기하게 만들었어요.

일단 말하기 시작하면, 다음에는 무언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쓸모를 함께하는 민지와 펭펭의 후기를 남기며 첫 번째 쓸모 소식을 마무리합니다. 우리 일단 이야기부터 해봅시다!


마을 사람들이, 공동체를 꾸려 함께 식재료를 무료로 나누는 모습을 보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역에서 내일의 모습은 어떨까? 상상해보게 되었어요. 영화에서 자연과 더불어 서로의 긍정의 모습을 비춰주는 영화가 참 좋았습니다. - 민지
질문을 던지고 그것의 해결 방안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심장이 두근거렸어요. 인간이 지구에 남긴 여러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해 심각하지 않게,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게 단단하면서 에너제틱한 다큐의 흐름이 저에게도 상당히 힘을 주었답니다! - 펭펭


☞ 쓸모?: 생활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기 위한 쓸모 있는 공부 모임 이름이에요. 지역에서 활동하는 모임이니 누구나 참여가능합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쓸 인스타그램 DM으로 연락주세요.



© 매거진 <쓸> | 공식 인스타그램
    유펑 magazine.ssssl@gmail.com






매거진의 이전글 ‘무포장가게 쓸’ 어떻게 만들까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