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정책 시행 중인 영국, 이스라엘 등과 비교
최근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영국, 싱가포르, 도이이스라엘 등을 중심으로 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난주 영국에서 토트넘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을 보고 굉장히 놀랐습니다. 마스크도 없이 수만 명이 모여서 축구경기를 즐기는 모습은 잠시나마 코로나 상황을 잊게 만드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영국에서도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고, 이스라엘은 다시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는 등 위드 코로나 도입에 문제점 또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질병청에서도 9월 말부터 위드 코로나 도입 여부에 대한 검토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위드 코로나 정책 도입의 근거가 되는 5가지 핵심 지표 분석을 통해 향후 전망을 해 보았습니다.
1) 치명률 변화
- 미국과 영국은 작년에 비해 대폭 감소하여 현재 2% 내외
- 한국과 이스라엘은 작년 대비 절반 정도 감소한 1% 이하
- 백신 접종률 상승과 함께 치명률은 완만한 감소 예상
- 위드 코로나 도입에 긍정적 지표
2) 일별 감염자 수 변화
- 델타 변이 확산으로 다시 증가 중
- 위드 코로나 정책 시행 이후 대부분 국가에서 감염자 수 증가
- 위드 코로나 도입시 부정적 지표
3) 일별 사망자 수
- 미국은 다시 일별 1천 명을 넘어 의료 시스템 과부하 상황 시작
- 영국, 이스라엘, 한국도 의료 시스템에 부담이 증가하는 상황
- 사망자수 증가는 의료 시스템에 부담요인
- 위드 코로나 도입시 부정적 지표
4) 백신 접종률
- 1차 접종률의 경우 한국 50%, 미국 60%, 영국/이스라엘 70%, 싱가포르 80%
- 한국의 2차 접종률은 20% 초반으로 낮은 편이나 8월 이후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
- 백신 접종률의 빠른 증가는 위드 코로나에 긍정적 지표
5) 사회적 거리두기 정도(높을수록 더 강한 거리두기 정책 시행)
- 영국 : 더 높은 거리두기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최근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도 전체적인 거리두기는 한국과 비슷
- 이스라엘 : 이스라엘이 전반적으로 더 높은 거리두기를 시행. 금년 6-8월 위드 코로나 시행과 함께 거리두기 하향. 최근 델타 변이 확산으로 다시 국내와 비슷한 수준
- 미국 : 미국이 더 높은 거리두기 유지 중, 현재도 미국 거리두기가 약간 더 높은 상황
- 위드 코로나 정책 시행 중인 국가들의 거리두기 정도가 현재 국내와 비슷한 수준
현재 위드 코로나 정책 도입에 긍정적인 지표와 부정적인 지표가 모두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백신 접종률 증가와 치명률 감소는 긍정적 요인이나, 확진자수와 중증/사망자수 증가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부정적 요인 억제를 위해 마스크 쓰기 등 개인 방역 수칙의 일정기간 유지가 필요해 보입니다. 또한 국내 거리두기 단계가 위드 코로나 시행 중인 국가들과 비슷한 상황으로 추가적인 거리두기 하향이 제한적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델타 변이 확산이 지속되고 있고 거리두기 하향 여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행되더라도 당분간은 현재보다 거리두기 단계가 일부 하향된 수준에서 제한적으로 시행될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