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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vid Lim Dec 03. 2022

미래의 지능형 기계들과 공존하는 세상 바라보기

AI 로보틱스 자동화 기계들의 비약적 발전상 체험기

세계 최대의 자동화된 진단 랩을 방문하고 돌아오면서 전날 마주했던 대규모 자동화 기계들 특히 AI와 로보틱스가 결합하여 만들어내는 자동화된 진단과정은 엔지니어로서 정말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앞으로 인류가 마주해야 할 지능형 기계들과 공존해야 할 미래의 모습을 본 것 같아서 섬뜩함도 느껴졌습니다. 이런 여운이 가시기 전에 몇 가지 느낀 점을 남겨봅니다.


1. 점점 줄어드는 인간의 업무범위

- 가장 어려운 부분과 쉬운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동화로 대체되어 있었습니다. 즉 아직 자동화로 대체하기 어려운 부분(판독 및 리뷰)과 투자 대비 효과가 낮은 저부가 영역(박스 포장 제거, 쓰레기 버리기 등)만이 인간의 업무범위였습니다.  

- 안타까운 점은 앞으로 기계들이 담당하는 영역은 더욱 확장되어 인간의 업무범위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적어도 10년 안에는 지금의 남은 자리도 거의 대체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2. 니치(niche) 마켓의 부상

- 대규모로 자동화 투자를 진행하고 인력을 줄이고 나니 역설적으로 메인 영역이 아닌 니치 영역에 공백이 커지고 이 부분의 부가가치도 덩달아 높아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 AI 나 기계 등을 투자하기 어려운 니치마켓이 미래에는 더욱 주목받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3.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은 무엇인가?

-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기계가 워낙 뛰어나고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미래에 인간의 고유의 영역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들었습니다.

- 최근 AI 기술 발전이 인간의 창의성 영역까지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남은 것은 가치와 의미의 영역이라고 느껴졌습니다.

- 기계적으로 물질적으로 판단하거나 계산하기 어려운 부분이자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담은 부분이 마지막 남은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고 생각됩니다.


만약 앞으로 10년 뒤를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한마디로 이야기한다면 기계들과의 공존의 시대에는 용기를 가지고 좁은 길 의미 있는 길을 준비하며 살아라라고 이야기하고 싶네요.


한밤중에 기계들만 가득한 매트릭스 세계를 잠시 경험하고 조용한 호텔방에 돌아와서 끄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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