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 아니, 그런데 트럼프 후보는 왜 그래요? 지난번 하노이 때는 그렇게 쌩 하고 돌아가지고 지금 남북 관계가 꽁꽁 얼어붙었는데 왜 트럼프 후보는 계속 러브콜을 지금 대선 상황에서 보내는 거예요?
정세현 : 지금 미국이 중국을 압박해 들어가는 과정에서 지금 여러 가지 미국이 힘이 달리기 때문에 인도태평양 전략이라는 것도 추진을 하고 있고 쿼드도 만들고 그러는데 그래도 힘이 달려요. 그런데 중국은 지금 날로 미국을 지금 찍어 누르기 위해서 경제력이 커지고 군사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현정 : 그렇죠.
정세현 : 이런 중국을 견제하는 데 있어서 평양에 미국 대사관이 들어가면 그건 인중에 비수가 꽂히는 겁니다. 중국한테는.
김현정 : 와, 인중에.
정세현 : 비수.
김현정 : 중국 인중에 비수 꽂는 일이에요?
정세현 : 그렇지.
김현정 : 북한의 미국 대사관.
정세현 : 그러니까 지금 주한미군 사령부가 용산에서 평택으로 내려간 것도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내려간 거예요.
김현정 : 그렇군요.
정세현 : 지금 북한의 대남 도발을 막기 위해서 지금 미군이 여기 남아있는 건 아닙니다. 동아시아에 있어서 미국의 패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 특히 중국을 감시하고 압박하기 위해서 지금 평택으로 내려가 있는데 그거 가지고도 모자라단 말이에요. 지금 중국이 날로 욱일승천하는, 진짜 일본만 욱일기를 들고 있는 게 아니라 중국도 지금 욱일승천하는 중이에요. 이런 중국을 미국이 압박해서 동아시아에서 패권을 계속 유지하는 데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나는 봅니다.
김현정 : 그런 쪽으로 트럼프 후보는 구상하고 있는 거군요. 북한을 포용해서 중국을 견제하자. 러시아랑 같이 가기는 어려운 거니까, 어차피 미국이.
정세현 : 그러니까 러시아를 견제하고 중국을 견제하는 데 있어서 서울보다는 평양이라는 게 훨씬 더 전진기지로서의 가치가 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