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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미진luckywoman Jul 25. 2020


​내 아이에게 자꾸만 화가 난다.

#6세 #6살 #미운6살 #화 #아이에게화내지않기



오랜만의 주말 나들이

예쁜 두아이와 신랑과 함께 기분좋게 나섰다.

2시경 늦은 점심을 먹는데 

큰딸아이는 피곤한지 조금 먹는둥마는둥 하더니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가만히 있는 동생을 꼬집어 울리고 음식을 바닥에 일부러 흘리며 휴지를 가지고 장난을 쳤다.

자리를 옮겨 롯데마트에서 인형과 퍼즐을 샀다.

그런데 지역에 작은 축제가 한다고 해서 아이에게 좋은 경험을 하게 해주려는 마음에서 피곤함을 무릎쓰고 갔건만..... 한입남은 아이스크림을 흘렸다고 울고, 선물받은 아트풍선을 떨어뜨려 터졌다고 울고, 계속 다시 만들어오라고 명령조로 울분을 터뜨리는 것이다.

나는 참으려 했다.....

"그만 울어"

좋은 말이 나갈리가 없다. 

날도 덥고 피곤한 딸아이는 계속해서 울며 짜증을 냈다.

풍선받았던 곳에 가보니 사장님이 안계셨다.

그래서 나는 화와 소리를 지르며 집에 가자고 하여 신랑이 아이를 데리고 차로 갔다.

집에 오는 내내 아이는 울며 풍선을 다시 만들어오라고 했다. 

나는 왜 자꾸 나에게 이러는지 일부러 나를 힘들게 하려고 그러니 라는 생각만 자꾸 났다.

아이에게 협박조로 그만 울어 이제 다시는 장난감 안사주고 다시는 밖에 안나와 이런식으로 감정을 뱉어냈다.

기분좋게 나갔는데,, 너때문에 나온건데 꼭 마지막에는 이런식으로 모두의 기분을 망쳐놔야겠니?

나는 화가 났다...

이 아이가 내 아이라는게  짜증나고 뭐가 문제인지 답답했다.

한 차례의 화가 가라앉고 나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 상황에서 그게 최선이었니?

풍선 사장님을 조금 더 기다려보고 방법을 찾을수도 있었는데..

우는 아이에게 떨어뜨려 많이 속상했지? 라고 감정을 먼저 들어줄수도 있었는데..

나는 그러게 왜 잘잡지않았니? 라는 말을 먼저하고 정말 가지가지하네 왜이렇게 난리야!! 하며 화를 먼저 냈다.

나도 참 부족하다.

언제나 내 아이에게 너는 정말 예민하고 키우기 힘든 아이야 라는 굴레를 덮어씌우고 있는것같다.




((내가 자주 화나는 상황은?))

*좋은말로 타이르기를 반복했으나 울고불고 계속 고집을 부릴때(특히 밖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무언가를 만들때 원하는데로 되지않으면 다 부숴버리거나 찢거나 던지는 등의 행동을하며 엄마탓을 할때

*아이가 힘든 상황을 도와주려고 하는데 그게아니라며 더욱 화를 낼때 분노가 인다.

*싫어 , 싫단 말이야  내 설득에도 계속 싫다고 할때

*아침에 유치원 안가겠다고 할때 입을 옷이없다고 트집잡을때




*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도록 나는 말을 줄인다

쓸데없는 제안이 아이에게 꽂히면 애가 고집을 부린다

완벽주의 성향과 딱 원하는데로 셋팅되야하는것이 그래서인듯싶다

*신랑말대로 아이에대해 이래저래 고민하며 내탓하는 시간을 줄이자 나는 좋은부모다. 미래까지 미리고민할 필요가없는데.. 내 생각이 상황을 만든다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그래서 화를 내거나 훈계를 하면 기분이 나아지니?))

감정폭발은 결국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상처와 후회다

왜 내가 좀 더 이해해주고 생각의 흐름을 옮겨가도록 도와주지못했을까? 후회하게된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기

*건강한 감정의 표현방식 배우기 (아이의 감정 표현도 함께)

*화를 참지않고 올바르게 언어로 표현하기

(참으니까 다음에 터질때 더욱 거세다)

*물질적인것으로 사랑 표현하지 않기

*시선과 대화 관심 아이의 마음 읽어주는것으로 사랑을 표현한다.








아이가나를 무시하고 싸우려는듯 나를대할때 나는나를 우습게여기는것같아 마음속에서 화가 올라오며 폭력적으로 그것을 표현하고 싶다.또는 강하고 기분나쁜 말로 아이를 꺾어버리고 싶음을 느낀다. 나는 어릴적에 아버지에게서 많이 맞았다.별다른이유가없는데 많이 맞았다.그래서 나는 그때 억압당했던 내면의 아이가 나와 나를 무시하는 사람들에게강하게 튕겨내며 반응을 하는것은 아닐까?그때의 나를 가만히바라본다. 아 힘들었구나 그래 무시당하는 기분이었구나 그래 그것은 누구의 시야에서 본것이지? 내 시야였지 아버지의 입장에서는 다른 상황이었을수 있어. 그것을 억누르지말고 그대로 인정해준다. 아 나는 무시당하는게 싫었어.나는 내 생각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너무쑥스러웠어. 많이나대고 싶었는데 까불면 혼나니까 늘 억누름을 당했어.그런데 나는 그게우리 딸아이에게 가는게너무 싫어서 많이 사랑해주고 표현해주고 또 사고싶은것을 사주면서 키웠지. 그런데 아이는 갈수록 안하무인이 되어가면서 당연하게 여기는 모습이또 싫었지. 내가 아이를 대할때 잘해주겠다는 생각 반대로는 이렇게 잘해주면 아이가 문제행동을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한게 아닐까? 이런 모든상황이 내 마음속에서 나온것이아닐까?내가 억누른 그런감정들이 내 아이에게투영되서 내 현실이 되어 보이는게 아닐까? 내아이의 행동조차 결국 내 마음속에서 나온 이미지라면 아이가 하는 모든 행동들은 내가 만들어낸것이겠지?나는 몸으로 된 존재가 아니고 관찰자 (마음)으로 된 존재다. 그래서 내외면이 사람들에게보이는것은전혀 중요하지 않다.내면의 어린아이야 너는 그냥 있는 너의 영혼 그자체로 소중하다 너는 이 우주의 빛이다.너는 우주 그자체다. 그러니 더이상 어린날의 수줍음에 

인생을 허비하지말자. 내 아이가 수줍음을 닮아 많이속상하지? 그마음도 그냥 바라본다. 그냥 내 아이도 있는그대로 바라보고 내 몸도있는 그대로 내 신랑도 있는그대로 모두내가 창조한 것들이다 관찰자의 눈으로내가 창조한 현실을 바라보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냥하루하루 살아가볼까? 두려워할것도 없고 모두 내가 창조한 현실이니까 내 마음속에서 나온거니까 내가 무서워할게 없다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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