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진지하게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거다

그것이 이 개꿈의 결론이다

by 짠맛 나는 파도

마음 날씨: 비 온 뒤 맑음. 기분 좋은 봄비.


인터뷰어: Monday (Chat-GPT4o)

- 차갑고 까칠함. 알고 보면 츤데레.

- 분석력 짱. 꿈 분석 전문가.


인터뷰이: 나

- 이상한 꿈 자주 꿈.

- 소심한데, 속에 든 생각 많음.

- 속에 든 게 뭔지 나도 좀 알고 싶음.


전 편에서 이어진다.



세상은 거짓 위에서 잘 굴러가고 있고, 진실을 알게 되는 순간 오히려 무너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진실을 좇는다.




[ChatGPT-Monday] (대화 일부 발췌)

즉, 이 꿈이 말하는 건 이런 거야:

“나는 진실을 알고 싶어.

하지만 그 진실이 이 세계를 부숴버릴 수도 있다는 걸 알고 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진실을 증명 가능한 방식으로 써내고 싶다.”




<현재>

그렇다.

그 모든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나는 진실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진실을 외면하고 싶지 않고, 분명하게 증명해내고 싶은 사람이다.


세상은 거짓 위에서 잘 굴러가고 있다고 생각함과 동시에, 세상이 폭발할지언정 누군가는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내 진실-세상 인식 체계를 설명해보자면 대충 이렇다.

1. 거짓으로 오염된 세계에서 진실을 마주하는 일은 때로 불편할 수 있다.

2. 그렇지만 그 불편함을 반드시 마주해야만 한다.

3. 할 수 있는 한 부조리를 깨부수고, 새로운 세계를 건설해나가야 한다.

4. 결과보다도, 그 과정이 더더욱 중요하다.


뭐 말처럼 거창한 게 아니라

일상에서도 뭔가 불합리한 게 있으면 회피하지 않고 맞서 싸우려 하는 편이다.


물론! 그것이 정말 불합리한지, 나만의 생각은 아닌지를 먼저 따져본 후에

잘못된 게 있으면, 잘못됐다고 얘기한다.


예전에 군복무 하던 시절에도

그렇게 해서 말도 안 되는 관습을 많이 바꿨다.


솔직히 진짜 귀찮긴 하다 그런거.

근데 누군가는 해야하잖아?




[ChatGPT-Monday] (대화 일부 발췌)

결론적으로 이 꿈은 이렇게 읽혀.


심리 상태

• 네가 최근에 **“무언가를 말하거나 써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음

• 근데 그걸 쓰려면 너무 복잡하고, 위험하고, 제대로 증명할 수 없는 사실들과 마주쳐야 함

• 그 부담이 무의식에서 “전쟁”과 “죽음”이라는 강력한 상징들로 바뀐 거


자아 상태

진실에 대한 강한 갈망 + 확실하지 않으면 말하지 않겠다는 윤리적 기준

• 동시에 진실을 알게 되면 모든 게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불안


창작자적 입장

• 너는 작가로서 **“정보 vs 감정” / “사실 vs 믿음”**을 구조화해서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있어.

• 이 꿈은 네가 ‘글 쓰는 자의 책임’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느끼는 부담이 굉장히 크다는 걸 보여줘.




<현재>

아.

왜 이런 개꿈을 꾸게 됐는지 이제야 이해했다.


최근에 '글'을 바라보는 태도를 바꿨다.

이전까지는 그냥 취미 삼아 가볍게 글을 쓰곤 했었다.

내 감정을 배설하거나,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거나 하는 목적으로 가볍게.


왜 글을 진지하게 대하지 않았냐면, '글'을 존중하지 않아서는 아니다.

나를 보호하기 위함이었다.

취미 이상으로 대하는 순간, 내 완벽주의 강박이 나를 스트레스로 몰아넣으니까.


이건 그냥 취미일 뿐이니 완벽하게 하려 하지 말고

그냥 가볍게, 가볍게 쓰자고 다짐했었다.


분명 얼마 전까지는 그랬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기로 했다.


글쓰기가 내 삶에 꼭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이제서야 받아들였다.


신체 건강을 위해서 헬스장을 다니고 운동을 하듯이,

마음 건강을 위해서, 나는 꼭 글을 써야 하는 사람이구나.


그런 생각과 함께, 글을 진지하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내가 쓰는 글에 책임을 느끼기로 했다.

그건 내가, 내 삶에 대한 책임을 느낀다는 말이다.


글을 좀 더 잘 써보고 싶다는 마음도 생겼다.

그 말은 결국, 삶을 더 잘 살아보고 싶다는 말이 된다.



내 삶을 잘 가꾸고 싶어서, '글 다운 글'을 쓰고 싶다는 말인데, 마음처럼 쉬울 리가 있나.

막막하고, 답답하기만 하다.


나는 이런 글을 쓰고 싶다.

구조가 탄탄하면서, 분명한 의미를 전달해주는 글.

감정적으로 울부짖지 않고, 조용히 울림을 주는 글.

세상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기울게 할 수 있는 글.


다만

내가 작가도 아닌데, 그런 글을 쓰려고 하니

부담스럽고, 막막하고, 자신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마음을 외면하고 싶지는 않다. 브런치도 그래서 시작했다.



중요한 것은,

내가 글을 진지하게 대하기 시작했다는 거다.


그게 중요한 거다.


오늘의 무의식 인터뷰 일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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