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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을살아가는힘 Jul 14. 2021

엄마를 당혹시켰던 몇 가지 일들

나의 어린 시절 이야기


아주 꼬꼬마 시절 나는 너무 순해서 뉘어놓으면 발만 동동거리며 놀았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를 당혹하게 한 사건이 일어났다.




우리 가족이 다니던 교회 목사님 가정에 나보다 한 살 어린 막내 아드님이 계셨다.

누나가 위로 세명에 넷째 아들.. 그야말로 귀남이었다.

근데 내가 자꾸 그 아이를 꼬집고 때려서 얼굴에 흉이 질만하면 또 긁어놔서 목사님과 사모님의 속이 많이 썩었을 거라는 이야기를 나중에야 들었다.

우리가 매주 얼굴을 보는 교인인 데다가 어린아이가 한 것이니

마땅히 속상하고 떼어놓고 싶었겠지만 화도 못 내시고 그럴 수도 없었을 것이다.

우리 엄마도 너무나 미안하고 당혹스러워서 더 잘해드리려고 했다고 한다.


참 속 없었던 대단히 민폐였던 캐릭터가 바로 나였다.


“선이야! 그때 때려서 미안해!”


그리고


“엄마! 미안해요.. 그리고 미숙했지만 늘 옆에서 믿어주고 함께 있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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