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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리 Oct 20. 2023

기도할게

에잇! 안 할 거잖아요

혹시 당신은 기도할게, 말은 하고 기도한 적 있나요?

.

.

.

언제부턴가 저는 기도할게, 란 말을

진짜 할 거 아니면 안 합니다

반대로 누가 기도할게 하면

그냥 인사로 알던가

절 위해 중보하는 분들이 고정적으로 있다는 걸 알아서 그분들 외엔 믿지 않습니다


오늘 만난 분이


그 얘길 하더라고요


날 위해 기도했다고.


기도할게. 가 아니라 기도했다고요.


사실 절 위해 계속 기도해 주는 분은 있죠


새벽기도 나가서 기도해 주는 엄마

구역식구들

교회분들


그리고 누군가는 정말 날 위해 말을 하지 않고도 기도하는 분이 있기에


제가 암 6년이 넘어서도

잘 지내고 있는 이유이겠지요


이런 말도 나눴습니다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잘 믿는 크리스찬일 때

거기에서 오는 회의감!

그래서 내가 어디 가서 나 크리스천이다 말하기가 부끄럽다고

제발 그 사람들도 교회 다닌다 소리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요


저도 마찬가집니다


신앙인은 신앙인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거지


나 교회고 집사고 봉사고

입으로 말하는 건 아무 소용없겠더라고요


다시. 와서


기도할게.


진짜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할 게 아니면


기도할게 =  언제 밥 한 번 먹자(사실은 안 먹는다)


이런 인사는 절대 하지 않기로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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