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치료가 어려운 이유
구체적인 세부전공이 가장 중요 - 척추, 이럴 땐 이렇게 -
척추 치료는 어렵다. 그래서 수년동안 심지어는 수십 년 동안 치료하지 못하고 방치된 채 고통받는 분들도 많다. 그렇다고 수술을 하면 잘 낫느냐? 그것도 아니다. 누구는 나사못 수술하고 더 병신이 되었다느니 누구는 수술 후 마비가 왔다느니...
근데 케이블 TV 에는 1년 364일 척추 치료 관련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상업적인 병원에서 진행하는 감동적인 (?) 프로그램도 많이 나왔다. 그렇지만 여전히 척추 환자들은 어려워하고 있다. 대학병원도 못 믿겠고, 전문병원도 애매하다.
이유가 뭘까?
- 진단의 어려움
이빨은 어디가 아픈지 안다. 환자도 알고 의사도 안다. 근데 척추는 어디가 아픈지 모른다 환자도 모르고 의사도 모른다. 대개의 환자는 척추 여러 마디에 크고 작은 이상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부위가 진범일까? 때로는 셜록 홈스의 마음으로, 때로는 신점을 보는 무속인의 심정 (?)으로 용의자들을 수사하고 범인의 윤곽을 잡아간다. 대개 범인은 한 명이다. 병소의 위치와 원인 기전을 알아내면 반 이상 성공이다. 하지만 이과정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아두자. 치열한 공부와 오랜 경험의 피드백이 필요한 것이다.
- 원인을 알아도 해결이 어렵다.
척추병의 속성은 크게 두 가지이다. 신경압박과 불안정증, 이 두 가지를 벗어나는 이유는 별로 없다.
치료 방법도 이 두 가지에 대한 것이다. 따라서 치료의 마지막 단계인 수술도 두 가지 퍼포먼스로 요악한다. 감압 또는 보강!
문제는 인간이 하는 수술은 하나님이 만들어준 상태로 돌아갈 수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아이러니하게도 두 과정이 서로 배치된다는 것이다. 감압을 충분히 하면 자칫 불안정성이 심해지고 보강을 강조하면 감압이 불완전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감압과 보강의 조화가 필요한 것이다. 임상에서 이 균형을 잡는 것은 매우 힘들며 의료진의 경험과 철학에 따라서 달라진다. 만나는 의사마다 치료법이 다 다른 것이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 최선의 치료를 선택하는 방법
이렇듯 척추병은 진단과 치료가 매우 어렵다. 그렇다면 어떻게 최선의 치료법을 찾을 것인가?
답은 결국 최적의 의사를 선택하는 것이다. 항상 답이 될 수 없지만, 여러 통로를 통해서 해당 병에 대한 수술 또는 치료를 가장 많이 해본 경험과 이론을 겸비한 의사를 찾는 것이다. 대개의 척추의사들은 각자 자기만의 세부전공 (subspecialty) 이 있다. 한 의사가 모든 척추병에 정통하긴 힘들다. 이것이 중요한 포인트이다. 허리 추간공 협착증, 경추 후종인대 골화증, 척추 후만증 등 아주 구체적인 병에 대한 세부 전공을 한 의사를 찾아야 한다. 내 병에 딱 맞는 세부전공을 한 유능하고 경험 많은 의사에게 치료받을 때 가장 부작용이 적고 만족도가 높다.
한 줄 요약: 어려운 척추질환, 유명세 보다 세부전공한 전문가에게 치료받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