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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모재선 Aug 13. 2021

하마터면 책 없이 책육아 할뻔했다.

베스트 picks 4세부터 7세까지 읽은 책

이미 책 육아의 가치를 잘 알고 있는 지금도 아이들 책을 구매하는데 돈을 쓰는 것이 종종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초반에는 그 아깝다는 생각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무언가에 홀리지 않고는 유아전집을 선뜻 구매 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책을 구매하기 전에 먼저 책장부터 놓았다. 신혼살림, 육아용품이 즐비하게 있어 책장 둘 곳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찾아보니 안방에 3*3 사이즈 책장 3개를 놓을 수 있었고, 거실과 부엌의 자투리 공간에도 작은 책장을 둘 수 있었다.

그 후에 4-7세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책들을 새책에서 중고책까지 발품을 팔아 구입했다. 이때 나는 책을 수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덕분에 책 좀 있는 집이 되었고, 빠른 시간에 책 환경을 만들 수 있었다. 온 집이 책으로 둘러싸인 책 환경, 책 읽어주는 엄마(양육자),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책, 이 3박자를 활용하여 현재 아이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들의 전집을 구매할 때  고려해야 할 부분인 책의 가격, 책이 차치하는 공간, 활용하는 시간이 꽤 길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중을 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이왕이면 잘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책을 사기 위해 수십 번 고민하고 검색을 한다. 누가 좀 알려주면 좋으련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알려주는 사람의 말이 나와 내 아이에게 다 적용되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많은 책을 사들이며 아이들과 읽었던 경험이 있기에 그중에 좋았던 것은 누군가에게 전달하고 싶고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을 만큼 활용했고 아이들이 먼저 읽어달라고 손을 내민, 추천하고 싶은 책들을 소개해 본다.



1. 탄탄 자연 속으로 (여원미디어)


자연관찰 책으로 권장 연령이 전연령이다.  어려운 내용도 있지만 한글을 모르는 아이들은 사진위주로 보기 때문에 처음에는 사진을 보며 친해지게 되었다. 특히 동물(식물)의 한살이 과정을 설명하는 페이지가 각 권마다 들어 있는데 파노라마 사진처럼 쫘~악 펼치며 그 재미에 한동안 빠져 살았다. 큰아이가 31개월에 처음 이 책을 보기 시작해서 7세가 된 지금까지도 마르고 닳도록 보는 책이다.



2. 내 친구 과학 공룡 (그레이트북스)


과학 동화책이고 4세-6세에 잘 활용했다. 연년생 아이들이 모두 이 책만큼은 수십 권씩 통째로 가져왔다. 과학분야는 주제가 광범위해서 더 많은 책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 많은 책을 다이고 지고 살 순 없으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을 입문용으로 한 질 보유하고 확장해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3. 안녕 마음아(그레이트북스), 스텝스(키즈 스콜레)


인성 그림책이다. 이 책들은 함께 읽으면 읽을수록 아이들의 마음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안녕 마음아 는 아이의 시선에서 보는 이야기들이 많아서인지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책이었다. 그림과 표현이 재미있기도 해서 읽어 주며 많이 웃었다. 종종 어른에게 반말을 하는 책들도 있는데 그러한 부분을 읽어줄 때는 높임말로 바꿔서 읽어주기도 했다. 스텝스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읽는 이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안녕 마음아 보다 세련되고 따뜻한 표현과 그림이 더 많았다. 아이에 따라 각 인성 그림책은 선호도가 다를 수 있겠지만 유아시기의 아이들과 함께 읽기 좋은 그림책이다.



4. 노부영 베스트 (노부영)


이 책은 아이가 어릴 때 (0-3세 시기) 구매해도 좋은 책이다. 늦게 알게 되어 아쉬운 책 중 하나다. 책 한 권에 음원(CD)이 함께 있는데 많은 사랑을 받은 책들로 구성된 [노부영 베스트] 전집으로 구매해도 되고, 단행본으로 한 권씩 사보는 것도 가능하다.  아이와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예쁜 그림도 함께 볼 수 있는 영어 그림책이다.



5. 디즈니 골든 명작 (블루 앤 트리)


디즈니사에서 나온 애니메이션을 책으로 만든 책이다.  엄마세대에 봤던 피터 팬에서부터 최근 상영된 겨울왕국까지 두루두루 섭렵할 수 있는 이야기 책으로 영상을 접하기 전에 아이와 함께 읽기 좋다. 고전 명작을 읽기에 앞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6. 그리스 로마 신화, 올림포스 가디언 (주니어 RHK)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들과 명작, 전래, 창작동화를 꾸준히 보던 와중에 6세 후반쯤 되면서 새로운 갈증을 느끼는 것을 보았다.  사람이 처음으로 생겨난 것이 언제부터인지, 어떻게 생겨났는지 등을 물어왔다. 과학적으로 접근해 보았지만 아이의 호기심이 충족되지 않았을 즈음.. 이 책을 펼쳤다. 페이지 수도 많고 글밥도 많아 잘 읽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뒤로하고 책 바다에 풍덩 빠질 수 있었다. 이 책을 계기로 신화에 대한 관심이 생겨 우리나라 신화인 단군 신화를 읽고 역사동화까지 확장하게 되었다.



창작동화는 국내 창작, 일본 창작, 세계 창작 동화를 0-7세까지 다양하게 접해주었다. 0-3세 시기에는 주로 반복적으로 볼 수 있는 소전 집을 보았고 이 시기에는 많은 책을 읽기보다는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반복해서 보았다. 4-7세 시기에는 집에 쌓아 놓고 창작 책을 읽었는데 창작 전집의 경우에는 유독 좋아하는 한두 권의 책만 지속적으로 찾았고 늘 새로운 책을 구해주어야 했다. 그래서 6세 중반부터 집에 있는 창작 책들은 많이 정리하고, 서점에 직접 가서 아이와 함께 단행본을 골라 구입하거나 대여를 통해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성장하면서 좋아하는 한 분야가 생겼다면 [백과사전]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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