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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sther Kim Sep 20. 2020

퍼스널 브랜딩, 역량강화부터

대학생과 덩어리 이야기 (6)

아직 완성된 브랜드가 아니고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브랜딩(ing)을 하고 있으니까.”


나:  평범한 대학생, 그림과 게임이 취미, 에너지 덩어리의 도움으로 행복과 Job을 찾게 됨

에너지 덩어리 : 천사? ‘의 역량 에너지


나는 요즈음 책도 많이 읽고 TED 등 여러 강연들도 열심히 듣는다.  무엇인가를 계속하고 있는 나를 스스로 칭찬하고 있다. 온라인 강의에서 수업을 정리해서 학생들에게 공유해 주기도 한다. 전체 강의 내용을 마치 한 문장으로 말씀하시는 듯 한 교수님의 수업을 이해하기 편하게 요약해서  정리해 준다.

이 작업으로 요즘 난 인기가 꽤 있다.  내가 잘하는 것으로 요약정리를 밀까 생각 중이다.


 교수님들의 온라인 강의도 오프라인 강의와 마찬가지로 강의 스타일이 확연히 드러난다.


- 목소리가 나긋나긋하면서 살짝 졸리는 목소리의 교수님 vs. 목소리에 파이팅이 넘치시는 교수님. 이런 교수님들 중 유독 온라인 강의 중에도 “알겠어요?” “이해되냐고!!”를 계속 외치시는 분들이 많다.

- 책만 쭉 읽으시는 교수님. 교수님은 분명 읽고 계신 내용을 다 이해하시겠지? vs. 설명도 하고 나름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이야기도 섞으시면서 노력을 하시는 교수님

- 기승전결 없고 내용의 시작과 끝이 없으신, 한 문장이 엄청 긴 교수님 vs. 기승전결 확실하고 내용도 딱딱 정리해서 알려주시는 교수님

- 어려운 단어와 영어를 많이 쓰시는 교수님 vs. 최대한 쉬운 말로 풀어서 설명해주시는 교수님

- 강의자료에서도 교수님들의 색과 결이 나타난다. 거의 제목 정도만 보여주시는 교수님 vs. PPT에 정성을 많이 쏟으신 교수님. 정성을 많이 쏟으신 교수님 중에 잘 보이지 않는 그림이나 표를 넣으시는 것은 별로다. 총천연색의, 교수님 또래 감성의 그림을 많이 넣으시는 것은 이해해드릴 수 있다.


강의 스타일도 중요하긴 하지만 우리들끼리 물어보는 것은 아주 간단하다.

‘수업 어때(잘 가르치시냐, 티칭 역량)?’  물론 빡세냐?  성적 잘 주시냐? 도 물어보긴 한다.



갑자기 교수님 말씀이 생각났다


“내가 말이야~~”

“내가 공무원들, 학생들, 기업들 자소서 심사와 면접을 많이 해봤는데.... ”

“요즘 브랜딩이라는 말이 유행인가 봐. 자소서에도 그 퍼스널 브랜딩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들 쓰더라고. 물론 브랜딩은 중요하지. 스펙이 비슷한 사람들이 많으니까.”


“교수님.. 그런데 퍼스널 브랜딩은 어떻게 하는 거예요?”


“응??

 나도 잘은 몰라.

톤과 색을 맞추고 뭐 그런 거? 그런데 일단 어떤 특정한 일을 잘할 것처럼 보이는 것이 중요하지.

얘가 이거 하나는 잘하겠다 뭐 이런 거.”


브랜딩이라고 하면 뭔가 좀 있어 보이긴 한다.

'커피'라고 했을 때 스타벅스와 커피빈이 떠오르듯이 '커피 전문가' 했을 때 떠오르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퍼스널 브랜딩은 전문가만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브랜딩 하면 자주 언급되는 오프라윈프리, 스티브 잡스처럼.


"너도 할 수 있어" 덩어리가 옆에서 말한다.

퍼스널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뭔가 끌리는 사람이 될 수가 있어. 자신만의 비전이 있고 색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매력적이잖아. 그런데 지금 너에게 더 중요한 것은 어떤 것 잘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야.

대학생 시기는 노브랜드에서부터 브랜딩을 하기 아주 좋은 시기야 “


“그런데 그런  퍼스널 브랜딩은 어떻게 하는 거야?"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그리고  가장 필요한 퍼스널 브랜딩에 대한 덩어리의 답도 정리해보겠다.


1. 내 상황에 맞게

향수에서 조말론, 사람으로는 오프라 윈프리, 스티브 잡스가 바로 될 수가 없다. 지금 나의 상황, 나에게 요구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자. 

퍼스널 브랜딩은 여러 방법이 있다. 로고로, 외모로, 철학으로 콘텐츠로 등등. 그런데 지금 대학생인 내가 할 수 있는 브랜딩은 세련된 로고로, 엄청난 철학으로, 어려운 말로 표현하는 것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도드라지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냥 대학생인 나를 가능성 있는, 풋풋한 느낌으로 브랜딩 하기. 

     

2. 역량중심으로

 어떤 분야의 무엇을 잘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잘하는 것 없으면 무엇을 잘하고 싶은지라도 정하자. 예를 들면 영어가 전공이라고 해보자. 거기에 만화를 좋아하고 잘 그린다. 만화를 통해 영어교육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것을 부각할 수 있다.  그런데 다 잘할 필요는 없다. 어느 조직이던 혼자서 일하지는 않는다. 어떤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필요하지만 팀원들의 소통을 도와주는 사람이나, 회의 내용을 잘 정리해서 그럴듯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 등이 필요하다.  

또한 창의성, 자기 주도성 등 어떤 역량이 뛰어난 지도 보여보자. 공동체 역량이 있어서 사람들과 잘 지낸다면 그런 것으로 내 퍼스널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다.

     

3.  역량을 증명

 내가 아무리 무엇을 잘한다고 말해도 소용이 없다. 그냥 느껴져야지.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경험, 콘텐츠, 스토리를 만들기. 나만의 콘텐츠를 SNS 채널들에서 보여주는 것도 좋다. 처음 시작할 때는 '나 이런 것도 했어요, '남들이 알고 있는 것을 알고 있어요' 수준일 수 있겠지만 몇 년 지속되면 나만의 아이디어를 줄 수 도 있고 좀 더 확실한 나의 색과 결, 그리고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4. 지속적으로

 그 역량과 관련된 것을 지속하고 쌓아서 다른 사람들이 신뢰 할 수 있도록 하기.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자소서와는 차원이 달라야 한다. “반에 어려운 친구가 있어 그 친구를 도운 적이 있습니다” 로 충분할까? 단발성 경험으로는 부족하다. 일단 그 역량과 관련된 일을 꾸준히 해서 쌓아야 브랜드가 될 수 있다.  톤과 색도 맞추고 좀 더 브랜드스럽게는  그 후에~.

     

넌 아직 완성된 브랜드가 아니고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브랜딩(ing)을 하고 있으니까.”


“그런데 우리 오늘 아무 데도 안 갔네..?”

“응, 안 가는 날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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