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오랜만에 주말 부부가 되었다.
결혼 10년 차...
우리 그동안 꽤 여러 번의 주말부부, 월말부부, 3개월 부부를 했었다.
결혼 후 알고 보니 출장이 꽤 잦은 직업인 신랑.
거제도 섬마을에 터를 잡은 우리 신혼집.
이것들이 조화를 이뤄 주말부부를 종종 하였다.
길게는 9개월 짧게는 3개월.
아이에게 아빠의 부재가 크게 느껴지는 나날도 있었고
나에게 자유를 주는 나날도 있었다.
그리고 코로나....
출장이 없다.
코로나의 또 다른 피해인가?
이번에 신랑이 부서를 옮기면서 나에게 자유를 주었다.
그리고 돌아보았다.
나에게 주어진 자유를 어떻게 쓸 것인가?
일단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보고 싶다.
8살.. 초등 입학을 앞둔 아들의 영어를 손봐주기 어렵게 되어가고 있다.
반성하자!
그리고
미뤄두었던 브런치.
나에게는 완성 못한 브런치 북이 3권이 있다.
기획도 엉성하고 글도 엉성해서 속상한 브런치들.
이번엔 완성해보자.
주말부부는 나름 바쁘다.
도와줄 이 하나 없는 거제도 섬마을에서, 주말마다 돌아오는 신랑도 대접해 줘야 한다.
그래도 내 시간이 생긴다.
다행히 새해가 시작한 지 2달이 지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