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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피도리 Apr 29. 2024

대구 형봉 ~ 제봉 ~ 고모역 ~ 카페 하이킹

귀국 후 첫 온 가족 하이킹

귀국하자마자 짐을 다 풀기도 전에 우리 가족은 하이킹을 했다. 막상 한국에 오니 인도에서처럼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우리 동네에는 조용하고 한적한 하이킹 길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오늘의 코스는 형봉을 지나고 제봉을 지나고 고모역까지 가서 그곳에 위치한 카페까지 들어가는 것이다. 카페에서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한잔 마실 생각과 함께 즐거운 하이킹을 시작했다. 시작하자마자 우리 해도는 아내품에서 잠이 들었다. '해도야, 시원한 공기를 이불 삼아 기분 좋은 잠을 자렴'.


햇빛이 강렬한 탓에 해도를 덮개로 조금 덮어주었다.


시작하자마자 갈림길이 나왔다. 우리는 동시에 똑같은 생각을 했다. 방향표시판이 나올 때마다 사진을 찍자는 생각을 말이다.


제일 먼저 형봉을 향해 걸어갔다. 걸으면서 하이킹과 트레킹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결론은, 하이킹은 가벼운 걸음, 트레킹은 보다 전문적인 걸음으로 마무리 지었다.


약간의 오르막이 시작되었지만 그래도 할만하다. 아기를 안고 있는 아내는 정말 대단하다. 인도에서도 그랬고, 한국에서도 그렇다. 아기를 매고 우리는 모든 것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제 제봉을 향한다. 제봉은 다소 오르막이 형성되어 있어서 아기를 매고 조금 힘들 수는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천천히 조금씩 목표를 향해 걸어 나갔다.


오르막길 중간지점에서 잠시 서서 사진을 찍었다. 뒤로 보이는 대구 시내의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하늘도 유난히 푸른색이다.


매번 우리나라의 하늘 색깔이 뿌옇고 회색빛깔임에 투덜거렸는데 오늘은 정말 파랬다. 항상 이런 파란 하늘을 보고 싶다.


나름 힘들었던 제봉을 지나 이제는 시원한 커피가 기다리고 있는 고모역으로 향했다.


고모역까지는 완만한 내리막길이다. 정말 완벽한 하이킹코스라 할 수 있다.


천천히 걸어가다 보면 기가 막힌 뷰들이 나온다. 길 자체도 예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정말 아름다운 곳들이 많다.


고모역을 향해 가다 보면 건강쉼터가 나온다.


누군가에 의해 조성된 헬스장이다. 생각보다 매우 견고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져 있다. 턱걸이를 몇 개 해 보았다.


영화에서 나올법한 그런 멋진 길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드디어 도착한 고모역. 사진을 찍은 곳에서 고모역까지는 조금 더 걸어가야 한다.


그러면 이렇게 우리가 목표로 했던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먹을 수 있는 카페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기분 좋게 잠에서 깬 해도도 만날 수 있다.




우리 가족의 첫 하이킹은 맛 좋은 커피와 함께 매우 성공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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