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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on Eunjeong Dec 24. 2021

위로는 어쩌면 이기적인 마음일지도 모르겠다

저에게는 재미있는 인연이 있습니다.


일로 알게 된 사이이고 연락처도 있는데

친하게 지내는 사이는 아닙니다.


그 사람의 정말 따뜻한 마음에

일을 할 때 위로를 받은 적도 있고

세심하게 사람을 챙기는 그 사람의

모든 행동을 보고 있자면

마음이 그렇게 편안해질 수가 없어요.


늘 멀리서 더 잘되길....

더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라게 되더라고요.


인성에 반해서 팬이 되어버린거죠.


 


그런데 그 사람의 소식을 듣게 되면서

계속 마음이 쓰입니다.


그 사람의 정확한 상황도 알 수가 없고

물어볼 수도 없더라고요.


본인이 직접 말하지 않았는데

'당신이 요즘 이렇다고 들었어요. 괜찮아요?'

라는  자체가 실례인  같았어요.


그런데 계속 걱정이 되고

내가 받았던 위로를  사람에게도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런 생각들 속에

문득 위로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 이기적인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


그 사람이 원하지 않았는데

내 마음이 편하자고 상대방을 위로받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고

걱정하는 마음까지  사람에게 전가해 버리는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


걱정과 위로에도 어쩌면 자격이 필요한 건 아닐까...


너의 위로가 필요해라는 상대방의 동의...

상대방이 부여해 주는 자격...


그래서 선뜻 내 걱정을 표현할 수 없는 밤,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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