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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lly Feb 28. 2021

어바웃 타임

How long will I love you?

만약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바꾸고 싶은 일이 있다면?

방금 제출한 시험 문제의 답이 3번인데 2번으로 마킹해서 제출했다면?


바꾸고 싶은 순간, 지우고 싶은 기억들이 있다.

삶을 살아갈 때, 매 순간순간마다 선택을 해야 하며 그 선택은 한번 결정하면 돌이킬 수 없다. 이 선택들이 쌓여서 인생의 과정이 된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선택을 바꿀 수 있다. 내가 방금 내린 선택의 결과가 좋지 않으면, 내가 한 선택의 직전으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


영화는 '팀'이라는 남자의 관점으로, 크게 사랑, 가족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스토리로 다듬어진다.

영화의 전 영역에 묻어있는 소재는, 보면 볼수록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어느 날, 팀은 아버지의 부름에 아버지와 대화하게 되고, 아버지는 오래 간직한 비밀을 팀에게 알려준다. 옷장 속에 들어가서 눈을 감고 자신이 바꾸고 싶은 일을 생각하면 그 일이 있기 전의 시간과 장소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네가 정말 바라는 인생을 위해서만 사용하는 게 좋아”라고 하시는 아버지의 조언을 듣고 팀은 그때그때에 과거로 돌아가서 해야 할 일을 해나간다.



 사랑

팀이 '메리'라는 여자 친구를 만나 결혼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몇 가지를 깨닫는다.


- 아무리 시간여행을 한다 해도 누군가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 순 없다.

- 과거로 돌아간다 해도 모든 것을 다 바꿀 순 없다.

- 사랑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자신이 쟁취해야 한다.



가족

동생이 남자 친구 때문에 겪게 되는 사건 사고 때문에 불행하다는 것을 알게 된 팀은 동생에게 시간여행 능력을 알려주고, 그 능력을 동생을 위해 쓴다. 그러나 모든 게 순조롭지는 않다.


- 스스로 아니라고 생각했던 길도, 막상 가보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길이 펼쳐져있다.

-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아버지

팀에게 마지막 고비는 바로 아버지의 죽음이었다. 아버지의 시한부 판정은 그런 아버지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자신이 지금까지 얻은 그 모든 것을 버려야 했다. 결코 쉬울 수 없는 그 선택을 앞둔 팀에게 아버지의 당부는 당연했다.


- 하루하루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 내가 어느 정도 컸다고 생각할 때, 아버지는 이미 늙어있다.



수많은 선택의 순간이 오지만 그 선택의 몫은 결국 나 자신이다. 영화는 “선택은 한 번 뿐이니, 잘 생각해서 선택해!”라는 생각을 준다기보다 “네가 어떤 선택을 해도 가치 있는 선택이야”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시간여행의 여정에서 멈추고 싶은 생각이  때가 문득문득 있지만,  생각은  다른 생각을,  생각으로 지새운 밤은 어차피 살아야  인생만을 말해준다. 어바웃 타임은 우리 인생에서 하루하루의 가치와 선택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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