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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러닝뽀유 Dec 12. 2022

책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엄마의말

알고 보면 단순해서 더 사랑스러운 남자 어린이와의 엄마표 영어

사람이란 환경에 영향을 받는 동물이지요. 교육의 힘으로 못할 건 없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


“천성적으로 타고난 기질도 상당히 중요하다.”

어떤 아이는 모든 여건이 주어져도 공부라면 도망가고

어떤 아이는 세상 풍파에 시달려도 불굴의 의지로 목표를 이뤄냅니다.

차라리 부모가 사랑만 듬뿍 주고 한걸음 물러나 있으면 아이가 자기 갈 길을 즐겁게 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책 읽기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남자아이들은요. 즉각적인 반응이 있는 게임 같은 요소가 있는 것들을 귀신같이 찾아내고 좋아하고요. 반면에 누가 나를 공부시키려고 한다는 냄새가 나면 그들만의 탁월한 센서가 발동하여 도망가기 일쑤입니다.

읽으라고 하면 절대 읽지 않고 읽지 말라고 하면 어떻게든 읽으려고 하기도 하죠. 이런 고유한 특성을 파악하면 남자 어린이는 그 누구보다 설득하기 쉽습니다.

그럼 책 좋아하는 아이로 만드는 사소하지만 결정적 팁들 소개할게요.


첫째. 책 읽으란 말을 하지 않는다. 대신 궁금해하는 내용에 관한 책을 주변에 슬며시 둔다.


결국은 자아 의지로 선택하도록 하고 책 읽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흥미로워하는 주제에 관한 것이어야 합니다. 책 읽기를 해야만 하는 과제 내지 숙제로 만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독서는 그 자체로 즐거움이지 강제사항이 아니니까요.​

둘째, 도서관 데이트를 자주 간다.


저는 주중 방과후수업이 없는 날이나 주말을 이용해 도서관에 함께 갑니다. 놀이터에서 놀게 해주기도 하고 도서관에 오가는 길에 간식도 사 먹고 문구점에도 놀러 갑니다. 남자아이들은 특히 환경에 민감합니다. 도서관에는 책 내음, 책 읽는 또래 친구들, 집에는 없는 방대한 분야의 다양한 책들이 널려있습니다. 엄마빠는 읽고 싶은 책을 들고 가서 독서를 시작하면 어느새 아이는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책을 읽고 있어요.​

셋째, 자기 전에 선택하게 한다. 지금 자러 갈래? 책 읽을래?

낮시간, 저녁시간에는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여지의 활동들이 많습니다. 밥도 먹어야 하고 재밌는 영상도 봐야 하고 장난감과도 하나하나 인사해줘야 하는 어린이들은 바쁩니다. 하지만 잠들기 전에는 언제나 똑같은 마음이죠. 아무리 피곤해도 자긴 싫다고 할 거니까요. 그럴 때 딱 두 가지 중에 선택하게 해 보세요. ”자러 갈래? “ 아니면 ”책 읽어줄까?” 그럼 십중팔구 책 읽어달라고 자신도 홀린듯이 말하는 아이를 보게 됩니다.

오늘 저희 집 초코는 이런 식으로 영어독서를 한 시간동안 했습니다. 그저께 숙제하느라 새벽에 잠들어 다섯 시간도 못 잤는데도 잠자기 싫어서인지 책이 재밌어서인지 집중해서 잘 보더라고요. 오늘은 누들헤드 이 책에 쏙 빠졌어요.

책을 읽으면 보상을 주는 것보다 스스로 선택해서 자율적으로 하니 오히려 더 잘 따라오는 마법! 넛지 육아의 힘을 깨달았어요!!

곧 방학이 다가오는데 어마어마한 시간이 몰려와 무섭기도 하지만 한편 아이와 보낼 시간에 설레기도 합니다. 독서와 운동 악기 그 세 가지로 채워보려고 해요!

앞으로도 아이랑 추억 쌓는 일상 속 느낌표들 포스팅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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