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에게「밥」의 의미
いただきます(이타다키마스) : 잘 먹겠습니다
일본에 그리 낯설지 않은 사람이라면 아마도 이 말은 들어봤을 것 같다.
두 손을 합장하고 엄지아래에 젓가락을 가지런히 꽂아 올려 가슴팍에 대면서
"이타다키마~스"라고 말한다.
과장된 일본식 클리셰도 아니고 실제 가정에서도 바깥 모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표현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건, 다른 요리 품목 보다「밥」이 본인 앞에 놓였을 때 비로소 이 표현을 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오마카세 요리(お任せ料理)라고 부르는 일본의 코스요리인 카이세키요리(懐石料理)의 경우, 여러 요리들이 서빙되다가 마지막 즈음에 비로소 메인식사인 「밥」이 서빙되는데, 이때 아주 반가운 얼굴로 또다시 "이타다키마스"라고 표현한다.
만약 한국식 식단이었다면 아마도 제일 처음부터 「밥」을 차려주고 코스요리가 시작됐을 텐데... 일본식에선 코스요리들이 쭉 나오다가 마지막 즈음에 따로 「밥」을 내어주는 이유는 뭘까?
일반적으로 일본인들에겐 「밥」그 자체도 요리의 하나이며 한국식 메뉴의 따로국밥처럼 국물에「밥」을 추가하는 개념이 아닌 것이다.
일본인에게 있어서 「밥」은, 요리의 일품이면서,
특별한 위치를 가지는 중요한 요소이다
1. 요리의 중심적 존재
「밥」은 일본 요리에서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일품요리라고 말할 수 있다.
'국물 하나 세 반찬'이라는 일본의 전통적인 식사 스타일에서는 「밥」이 주축이 되어 다른 요리가 균형을 보완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밥」 자체가 맛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며 다른 음식과 조화를 이루는 존재라는 의미다.
2. 심플함과 조화
「밥」은 기본적으로 짠맛 등이 없는 심플한 맛이다. 따라서, 진한 양념의 요리나,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반찬과 궁합이 좋고, 전체의 맛의 균형을 조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조화가 일본 요리의 매력 중 하나이다.
3. 다른 요리의 견인차
「밥」은 반찬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존재인데, 예를 들어 생선구이와 조림, 절임 등이 돋보이는 것은 밥이 가진 소박하고 은은한 단맛 덕분이다. 이 도움이 되는 밥의 역할이 일본의 음식 문화에서 매우 중요하다.
4. 응용 및 다양성
「밥」 자체가 요리의 일품이면서 다양한 형태로 어레인지 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다양한 솥밥, 주먹밥, 초밥 등 밥을 사용한 요리의 종류는 매우 풍부하다. 이로 인해 밥은 단순한 곁들임을 넘어 주역의 일품이 되고 있다.
일본인에게 「밥」은 요리의 하나일 뿐만 아니라,
일본의 음식 문화를 지탱하는 중요한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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