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의 가치
끝까지 해보는 것은 나에게 그리 당연하지 않다. 끈기가 없고 싫증도 잘 내는 성격이고 결말이 두려워서 끝까지 가는 걸 주저하기도 한다. 그림을 그리면서 연습하는 게 있다. 시작한 일에 매듭을 짓는 것!
초심을 지키는 것은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쉬운 게 아니다. 상상하던 그림이 아니라서 엎고 싶고 더 재밌는 것이 생겨서 관심도가 떨어지거나 물리적으로 시간이 안 되는 것 등 외부적인 환경에 의해 중간중간 그만두고 싶기도 했다. 그런데 이 모든 핑계를 뒤로하고 완성시켜 내는 것 그래서 표구를 당하는 그림은 티 없이 완벽한 존재가 아니더라도 그 자체만으로 가치가 있다. 그림을 완성시켜 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림을 시작했다면 또는 하고 싶었던 것을 용기 내서 늦은 나이에 시작했다면 단기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까지는 한번쯤 끝까지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공모전 참여, 자격증 따기, 전시회 참여 등 목표는 다양하게 세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매듭을 지어보는 것. 과정이 생각했던 것보다 세련되지도 결과가 생각보다 꽃 밭이 아닐 수 있다. 그래도 어떤 것이든 완성하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우리의 꿈과 도전의 그림을 꼭 표구까지 해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