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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調劑) 투약(投藥) 상담(相談)

by 권승호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께 진료를 받은 후

처방전을 받아가지고 약국에 가면

약사님께서 처방전을 보고 약을 섞어 주는데

이를 조제라 해.

‘조절할 조(調)’ ‘약 제(劑)’의 조제는

약을 조절한다는 의미란다.

여러 가지 약을 적절히 섞어 만든 약을 조제약이라 하지.

‘대체 조제’라는 말 들어보았니?

다른 약으로 대체하여 조제한다는 의미야.

조제는 처방전에 의해 하는 것이 원칙인데

처방전에 제시된 약 대신

효능이 동일하다고 판단되는 다른 약으로 조제하는 일이지.

이 경우 약사는 그 사실을 의사와 환자에게 알려야 한다고 해.

투약은 ‘줄 투(投)’ ‘약 약(藥)’으로

약을 준다는 의미야.

일정한 처방에 따라

약을 알맞게 섞어 만들어 주거나 쓰는 일을 말하지.

투여(投與)도 같은 의미인데, ‘줄 여(與)’로

어떤 사람에게 약을 복용시키거나 주사한다는 의미야.

‘복용’이 무슨 의미냐고?

‘약 먹을 복(服)’ ‘사용할 용(用)’으로

약을 먹거나 마시어 건강을 위해 사용한다는 뜻이야.

사후약방문이라는 말 들어 본 적 있니?

때가 지난 후에 대책을 세울 때 쓰는 표현인데

죽은 다음에 약방문을 쓴다는 뜻이야.

약방문이 뭐냐고?

‘약 약(藥)’ ‘약 조제할 방(方)’ ‘문서 문(文)’으로

약을 조제하도록 약의 이름과 분량 등을 적은 문서를 말해.

상담은 ‘서로 상(相)’ ‘말할 담(談)’으로 서로 말한다는 의미인데

문제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하여 서로 의논하는 일이야.

‘방 실(室)’이 더해진 상담실은 상담을 할 수 있는 방이고

‘학문 학(學)’이 더해진 상담학은

아동 청소년 가족 직업 종교 등

다양한 분야와 관련된 상담이론과 기법 및 기능 등에 대하여

연구하는 학문이야.

‘말할 담(談)’이라 했어.

장난으로 하는 말은 ‘희롱할 농(弄)’의 농담이고

얼굴을 맞대고 말하는 것은 ‘얼굴 면(面)’의 면담이며

쓸데없이 지껄이는 말은 ‘섞일 잡(雜)’의 잡담이야.

상대방이 잘되기를 빌어주는 말은 ‘덕 덕(德)’의 덕담이란다.

<아빠! 이 말이 무슨 뜻이에요?>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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