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펑 눈이 오는 날 너를 낳았는데
봄이 찾아왔다더라.
엄마는 봄바람이 그리워도
햇빛이 그리워도
거리의 바쁜 소리가 그리워도
꾹 참았다.
작고 여린 너에게는
봄바람도 햇빛도,
거리의 바쁜 소리도 해가 될 것만 같아서.
그리고 오늘 100일.
처음으로 차 타고 먼 길을 다녀와
우리의 첫 가족사진을 찍었다.
처음 맞는 봄바람과 햇빛,
거리의 소리와 카메라 셔터음,
그 모든 것을 너는 그리도 반기며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우리 이제 그리던 세상에 슬슬 나가
재미있고 즐거운 것들을
많이 보고 듣고 웃으며 함께 하자.
오늘 찍은 가족사진처럼.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