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308
오늘은 3.8을 맞아 나의 최고(로 이뻐하는) 페미 부치를 방문했다.
요즘 유독 센치했기 때문에, 오늘은 특히 더 가는 길에 눈물방울이 뿅 뿅 났었는데, 특히 슬의생 ost 듣는데 중간에 드라마 속 내용으로 나왔던 “때때로 불행한 일이 좋은 사람에게 생길 수 있다”는 내레이션을 듣는 순간은 정말이지 눈물이 핑.
이래저래 멘탈을 부여잡고, 오늘은 드디어 #에딧의커피스토리에 들를 수 있었다. 이곳이 어떤 곳인고 하니, 우리가 양평까지 가서 만들게 된 단골 카페. 커피맛은 거의 이제까지 마신데 중에 최고 인 곳이다. 저번에도 저저번에도 강습하는 날이라 닫혀있었는데 오늘은 날도 참 잘 잡았지! 사장님이 오랜만이라며 “공원 다녀오는 길이냐”며 “자주 오신다”라고 “그때 그분에게 가는 거냐며, 젊은 나이에 안타깝다고” 이야기를 건네주셨다. 내 대답은 뭐…”그러게요” - 여전히 뭐라고 대답해얄지 잘 모르겠는 구절이다. 그래도 력사를 기억해주시니 어찌나 감사하던지.
여튼, 차력사씨는 고새 또 키가 이만큼이나 컸다. 무슨 평생소원을 죽어서 이루고 있으신지 ㅋㅋㅋ 귀엽고 웃길 따름.
강영훈이네 천혜향이랑 커피를 주고, 이번엔 특별히 냥냥피규어도 가져갔다. 집에 있던 건데, 어쩜 색깔도 딱 #꿈냥이 랑 #막둥이라서, 력사도 좋아할 거라고 생각. 아무래도 혼자보다는 냥냥이들이 함께인 게 좀 더 낫겠지 ㅎ (이래서 나무 앞에 짐들이 점점 늘어나나 보다. 완전 이해가 감)
요즘에 자주 울면서, 내가 슬프고, 보고 싶고 어쩌고 저쩌고 하다는 걸 알아간다. 그러면서 어쩌면 이전의 나는 슬픔이 너무도 깊어 내가 슬픈지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거나 몰랐겠구나 싶다. 그래서 이 마음을 애써 다독이거나 하지 않고 그냥 내어버리려고 하고 있다. 슬플 때 슬퍼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가. ‘잘’ 슬퍼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내 마음이 원하는 만큼 슬퍼할 수 있게 스스로를 격려하고 있다. 슬퍼해도 괜찮고, 울어도 괜찮고, 뭐든 괜찮다고.
여튼, 잘 다녀왔다. 양평 갈 때마다 함께 해주시는 양평 메이트 홀릭님에게 오늘도 감사
아 맞다! 벌써 나에게 력사 1주기 때 뭐 할 거냐고 물은 사람이 두 명이나 된다. 정말 기획단이라도 모집해서 고민해야 하나 ㅎㅎ 사람이 또 1이라는 숫자를 중요하게 여기기 마련이니 뭘 잘하고 싶는 맘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뭘 할진 아직 모르겠다. 이제 세 달 남았으니 잘 생각해 볼 예정! 기획단이나 이벤트 제안 매우 환영! ㅋㅋㅋㅋ
그리고 혹시나 력사만나러 가고 싶으신 분은 1) 혼자 혹은 가고 싶은 친구들끼리 알아서 잘 간다 2) 캔디에게 제안한다(예) **일날 시간 돼? 력사보러가자, 나 력사 보고 싶은데 캔디 언제 갈 거야? 등등)
또 력사 성정으로는 저랑 같이 가면 “캔디랑 같이가 아니면 못 오는 거야?”(서운 서운) 할 수도 있으니 편하게들 잘 다녀오심 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