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린이집의 독보적인 프로그램 만들기
유명한 어린이집을 떠올리면 그려지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우선 그 어린이집의 건물의 이미지,
그리고 어린이집 원장님의 인상,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린이집을 대표하는 프로그램!
대부분 어린이집을 떠올리면 이렇게 세 가지가 종합적으로 어린이집의 이미지로 떠오를 것입니다.
"아~ 저쪽 예쁜 건물 어린이집!, 아파트 어디동 앞의 어린이집! 사거리 건너 2층 건물의 어린이집!"
"아~ 원장님이 호리호리하고 반듯하신 그 원장님의 어린이집!, 항상 웃어주고 푸근한 인상이신 그 원장님의 어린이집!, 첫인상은 차가운데 똑 부러져 보이는 원장님의 어린이집!"
"아~ 바깥놀이 많이 하는 어린이집!, 특별활동 많이 하는 어린이집!, 견학 많이 가는 어린이집! 오감 놀이하는 어린이집!"
학부모님이 어린이집의 이름을 정확히 모를 때, 혹은 긴가민가 할 때, 이런 식으로 어린이집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가끔 우리 어린이집의 이미지는 어떨까?라는 생각해보셨나요?
내가 생각하는 우린 어린이집의 이미지와 통용되는 우리 어린이집의 이미지는 같을까? 다를까?
어린이집을 대표하는 것 중 놓치면 안 되는 중요한 것은 우리 어린이집의 대표 프로그램입니다.
우리 어린이집을 대표할, 자랑할 만한 프로그램이 있어야 합니다.
이를 일명 '특성화'프로그램이라고 지칭하기도 합니다.
간혹 어린이집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을 잘 못 이해하고,
특별활동을 다양하게 구성하는 것이 우리 어린이집이 자랑할만한 대표 프로그램이다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특별활동의 의의는 원내에서 여건상, 인력상, 장소상, 운영상 힘든 경우 외부 특강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우리 어린이집의 부족한 부분을 보강해 주는 보습교육과 같은 의미로 운영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유아반의 경우 영어에 관심이 많은 유아 친구들을 위해 영어 관련 활동을 하고 싶으나, 영어 전공자가 없고 영어를 가르쳐줄 교사가 없다 보니 영어 특별활동을 방과 후에 진행하여 영어에 관심 있는 유아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원에서 제공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의 경우 특별활동이 우리 원의 대표 프로그램이 된다면
중요하게 진행되어야 할 오전의 자유놀이시간보다 오후의 특별 활등에 더 치중하게 되고 교사보다 특별활동 강사가 더 중요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특별활동의 강사의 인기도에 따라 우리 원의 프로그램의 인기도도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우린 가 통제할 수 없는 특별활동이 우리 원의 대표 프로그램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 원의 대표 프로그램은 원장의 교육철학이 담기고 우리 원의 교사들이 계획하고 실행하며 이끌고 대상은 우리 원을 다니는 원아인 프로그램이어야 합니다.
이 프로그램이 매일 이루어지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만약 초보 원장일 경우는 이 시도를 연 1회, 학기별, 분기별, 매달.... 이런 식으로 조금씩 확대하며 진행하는 것도 좋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이 우리 원에 적합할까요?
'다른 원은 이런 것을 하던데,,,'
'요즘 시책사업이 이건대...'
'이런 것을 해야 좀 멋져 보일 텐데...'
단호하게 "NO"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원의 프로그램은 우리 원을 대표하는 것만큼 중요한 사안이므로 남을 따르기보다, 내가 잘 모르지만 쫒기보다, 기존에 직접 기획하고 경험한 프로그램 중 우리 원의 아이들과 교직원과 원장이 모두 만족한 프로그램 & 행사부터 찾는 것이 더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면! 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싶은데,,,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을 경우는?
'한국 교육학술 정보원'을 기억해두세요!
이 사이트는 검증된 논문을 검색하고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이 사이트에는 교육대학원, 유아교육대학원 등 유아교육 & 어린이집 교직원들의 석사논문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프로그램에 관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사이트 내 검색창에 흥미 있는 프로그램을 검색해보고, 최근 자료 순으로 정렬한 뒤 논문을 다운로드하여 읽어봅니다. 간혹 논문중 논문에 사용된 프로그램을 맨 뒤 부록에 실어놨으니, 이를 잘 활용하시면 좋은 아이디어가 샘솟아 우리 원의 프로그램을 기획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 원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을 교직원과 함께 만든 후
실제 우리 원의 원아들과 즐겁게 실행해 봅니다. 실행하면서 어떤 오차가 있는지, 어떤 부분이 우리 원과 맞지 않는지 검증해보고 다듬어서 다시 우리 원만의 맞춤 프로그램으로 재 탄생하게 됩니다.
즉, 올해의 프로그램이 식상해져서 내년에 또 새로운 프로그램을 맞추기보다,
올해의 프로그램 중 좋은 부분을 크게 부각하고 기간을 길게 배정하고 다만 부족한 부분을 더 보강하면 내년에는 작년과 이어지지만 더 강력해진 우리 원의 프로그램이 탄생하게 됩니다.
3년 정도의 기간이 흐르면 누가 봐도, 우리 원을 대표하는 이미지의 프로그램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이것이 진정한 우리 어린이집 프로그램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집의 이미지는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성장하면서 비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