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어머니께서 웃는 모습을 몇 번 볼 수 있을까?이번에 좋아하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 한 번씩 내게 좋은 일이 생기면 무척 좋아하곤 했다. 어머니와 이해인수녀님을 만나러 갔다. 평소 수녀님을 모르고 계셨다. 솔직히 나도 몰랐다.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어머니도 마찬가지다. 공책에 좋은 글은 옮겨 적으셨고 외우기까지 하였다. 여름휴가 때 어머니와 함께 부산으로 향했다. 내 차가 아직 수리 중으로 기차를 타고 갔다. 오히려 어머니는 기차를 좋아했다.
언제 탈 수 있을지 모른다. 이번기회에 기차여행이 되었다. 다리가 불편하여 큰 모험을 했다. 나와 부산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간식거리를 산후 수녀님을 만나러 갔다. 인사를 하며 테이블에 앉아 너무 즐겁게 보냈다. 어머니의 모습을 보았다.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왜 그리 좋아라고 물었다. 책 작가님이고 유명한 분이라며 어떻게 만나냐며 말씀하셨다. 틀린 말은 아니다. 수녀님은 유명하여 많은 분들이 만나러 온다. 그중 나도 한 명이다. 2시간 동안 편안하게 재미난 이야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것도 어머니의 책 제목 중 하나가 된다.두 번째 책이 될 것이고 그 속의 주인공은 어머니다. 글은 내가 쓴다. 어머니와 수녀님과 같이 찍은 사진을 책에 넣어도 되는지에 수녀님께서 허락하셨다. 나도 기분이 참 좋았다. 수녀님께서 정복을 입고 나중에 찍자고 했다. 그 말에 어머니는 너무 좋아하셨다. 손잡고 찍은 사진 하나를 책 사진에 사용하고 싶어 했다. 지금 첫 번째 글 수정 중이다. 두 번째 제목만 만들어 둔 상태이며 어떻게 쓸 것인지 계획만 해 두었다. 맘 같아선 즉시 쓰고 싶지만 내 책이 우선이다.
수녀님 사진이 들어갈 책이 될 거란 생각만 하여도 기분 좋다. 나도 좋지만 이번 수녀님과의 만남으로 어머니는 마음이 편하다 하셨다. 즐겁게 대구로 돌아와 아픈 다리를 만지며 고생은 했지만 어머니의 미소는 끊이지 않았다. 계획을 실행으로 하여 결과를 만들 이유가 강해졌다. 그때의 기쁨을 생각하면 어머니의 활짝 웃는 미소가 생각난다. 그때를 위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은 완성시킨 뒤 두 번째 책을 완성시켜 기쁨을 만들 것이다.
부모에게 돈보다 물질보다 맛난 음식보다 좋은 여행보다 더 좋은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진정한 행복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