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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L Sep 13. 2023

요즘 청년들은 왜 포기하는가?

N포세대, 탕핑족, 사토리세대의 이야기





전세계 청년 실업자의 수 : 7300만명

청년 NEET : 무직 상태에서 취업을 위한 활동을 하지 않음. 2억 8200만명. 전체 청년의 23%

요즘 청년 세대는 좌절, 우울, 무기력을 겪으며 경쟁을 통해 성취하기보다는 포기합니다.


한국의 경우 우리가 살아가며 체감하는 것들이 크기에, 

중국과 일본의 청년 세대에 대해 중점적으로 알아보며 현재 우리나라와 닮은 점에 집중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탕핑족 


탕핑 = 납작하게 눕는다. ->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 반항

결혼, 취업 거부, 소비 거부, SNS에서 떠오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중국의 현재 청년 실업률 21%,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었지만 8월부로 중국 정부는 청년 실업률을 발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사망 졸업 사진 챌린지의 유행 : 제로코로나 - 제로직장 - 경쟁적인 중국 시스템에 낙담한 청년




쏟아지는 대학 졸업자의 수에 비해 눈높이가 맞는 일자리는 부족한 현실을 꼬집는 퍼포먼스




제로코로나 정책 시행으로 인해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에서 빠져나왔다. 

중국 GDP의 약 30%를 차지하는 건설업도 침체에 빠지면서 채용 규모를 줄였다. 글로벌 뿐만 아니라 내수에도 문제가 생긴 것. 

생산자 물가지수는 1년 넘게 마이너스를 기록, 소비자 물가지수 또한 마이너스 전환하며 중국은 디플레이션에 진입했으며,  건설업의 부도 문제도 심화되고 있다.


약 1000조 정도 되는 초과저축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정도로 소비가 폭발할 수도 있다는 연초의 예상과는 다르게, 현재까지는 부동산 침체로 대부분의 저축이 대출 상환에 쓰이고 있는 모습이다.


고학력자는 증가하지만, 빅테크 기업 경영난으로 일자리는 줄어들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2만명 구조조정, 텐센트도 약 1만명 구조조정으로 긴축 경영에 들어섰다. 

반면 블루칼라 직업군에서는 노동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2025년 3천만명 제조업 노동자 부족 예상된다고 한다. 



이런 와중에 중국 정부는 고용 안정 정책의 일환으로 청년들의 귀농, 입대를 요구한다.  

시진핑 주석은 '청년이 고생을 경험해봐야 한다.' 라고 말하며 과거 하방 운동을 연상케 하는 정책을 피고 있다. 



청년이 소비의 20%를 차지한다. 이들이 탕핑족이 된다면 ?

시진핑은 이미 헌법까지 바꿔가며 3연임 중이기 때문에 괄목할만한 성과가 필요한 상태.

경제적인 측면에서 코로나로 인한 침체, 부진한 성장률, 부동산 침체, 청년 실업문제로 인한 퇴진 시위는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기 충분해 보인다. 

정치, 외교적으로도 미중 무역 전쟁으로 반도체 패권 장악에 어려움 겪는 중이다. 

성장동력을 잃은 중국이 전쟁을 생각하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일 수도 있다.   



중국의 제조업 일자리는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 다른 더 저렴한 노동력이 있는 곳으로 옮겨갈 것이며 내수가 회복되어 건설업이 살아나거나 빅테크 기업들이 채용을 늘리지 않는 이상 일자리 수는 더 줄어들고 실업률은 더 높아질 것.

제조업 일자리에서 고학력일자리로의 전환을 이뤄내지 못한 중국은 중진국 함정에 빠졌다.






사토리 세대



사토리 = 득도하다 = 결혼, 연애, 소비를 포기하는 형태로 표출됨. 



최소한의 소비를 추구하며 희망과 절망도 없는 세대라 불린다. 

그 원인으로는 다양한 것들이 있지만, 1990년부터 시작된 장기 불황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경제 불황 시대에 태어나고 성장한 세대가 사회에 진출했을 때는 비정규직, 계약직이 증가하며 연공서열, 종신고용이 보장되지 않았다. 게다가 30년동안 연봉이 변하지 않는 불안정한 고용과 환경에서 생활중이다. 


즉, 미래에 얻길 기대되는 가치보다 현실의 가치가 중요해진 세대는 내일 준비하기를 포기하고 현재에 타협하게 되었다. 


또 다른 원인으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시행된 유토리 교육이 지목된다. 

여유로운 교육이라는 뜻으로, 원주율을 3으로 가르치고 어려운 한자를 가르치지 않는 등 각박한 경쟁을 막고 인성교육과 자율성을 기른다는 호기로운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기초학력수준 저하를 초래. 2007년 폐지 했지만, 이미 그들은 성장하여 현재 청년층을 담당중이다. 







이에서 촉발된 기성세대 vs 유토리 세대(사토리 세대)의 갈등이 사회에 존재한다. 

젊은 세대에게 경쟁과 성공보다 개인의 안위가 훨씬 중요한 가치관으로 자리잡혀있어 기성세대와 가치관의 충돌이 일어나는 것. 


기성세대의 입장에서 요즘 세대를 바라보면, 멍청한데 일도 안하려 하고, 해달라는 건 많은데 해야하는 건 안한다는 인식이 크다. (어째 요즘 한국에서 MZ세대를 바라보는 인식과 비슷하다.) 



현재 일본의 기성세대와 성장하고 있는 세대들은 장기불황을 겪으며 국내에 투자하지 않게 되었다. 개인도, 기업도 마찬가지.

기업들은 수익을 생산성 저하가 우려되는 일본보다 해외에 투자하여 소득수지 최고치를 계속 기록하는 등 해외 순자산 1위 국가를 30년동안 유지하고 있다. 

일본 경제가 과거 고도성장기로 돌아갈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다. 

지난 30년 동안의 잃어버린 시기는 경제의 체질을 바꾸었다. 





N포세대/MZ세대



기성세대가 만든 규칙과 가치관을 깨고 반항하는 세대라고 기성세대가 붙인 말로 세대갈등을 포함하고 있는 용어이다. 

X세대, 베이비붐세대는 고도 성장기에 노력하면 이룰 수 있는 자수성가의 세대였다. 이 기성세대는 지금에 비해 성공하기 쉬웠으며, 그들의 경험에 기반하여 자신의 자녀들 또한 그렇게 성장하길 바란다. 

그 차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이 희화화 되기도, 문제가 되기도 한다. 



예능이 비추는 MZ세대의 모습 




서로 다른 세 국가의 비슷한 나이대의 청년들이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는 하지만, 비슷한 특징을 공유한다.


부모 세대는 고도 성장기의 경제 호황을 누렸으며, 자수성가 세대임.


기성세대의 교육열에 의해 많은 교육을 받아 고학력자들이 양성됨.


성장률이 꺾이며 고학력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을 맞음.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의 공급이 부족함.


자유 중시, 합리성 중시, 디지털 세대, 불황을 지켜보며 자랐기에 안정성과 실용성 추구, 부당한 것을 지적, 자신의 권리 중시하는 성향이 강함. 




현실과 욕망의 차이에서 감정과 행동이 생긴다. 

그 중 반항심은 ‘포기’의 형태로 표출되고 있다.

세 국가에서 유사한 세대가 나타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테다.

이것이 사회의 문제인지, 개인의 문제인지는 본인의 생각에 달려있다.



다만, 누군가에게는 문제라기 보단 기회가 될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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