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그림기록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IHYE Apr 11. 2022

스물 다섯, 스물 하나



얼마 전에 우리집에도 코로나가 다녀 갔다. 남편을 시작으로 해서 나와 딸아이까지 줄줄이 확진이 되었다. 처음엔 가벼운 오한으로 시작되었다.


"뭐, 이쯤이면 괜찮은데?"

"음, 버틸 만 해."


내 입이 방정이지. 3일 후부터 인후통이 시작되는데 목에 면도칼이 들어있다는 느낌이었다. (이보다 더 정확한 표현은 못 찾겠다.) 죽도 삼키기 어려울 만큼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아픔을 분산시키고자 친구가 추천해준(하지만 시간이 없어서 못 봤던)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정주행 했다. 90년대 끝무렵의 그 시절이 새록새록 생각이 났다. (사실 신화 팬이었는데 <해결사> 노래가 나와서 어찌나 반갑던지) 하지만 난 나중에 이 드라마를 떠올릴 때면 애석하게도 난생 처음 경험해 본 인후통이 생각날 것 같다.


만화책 신권 나올 때 책방 들락거리던 제 모습과 오버랩이 되었어요.


@grimgirok





매거진의 이전글 기찻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