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페이스북이 몰락하고 유튜브가 왕좌에 오르기까지

16년간 영국 청소년들의 플랫폼 이동 대서사

by ChartBoss 차트보스


출처: Financial Times


디지털 제국의 흥망성쇠

한때 소셜미디어의 절대 강자였던 페이스북(Facebook)이 무너지고 있다. 2008년 영국 청소년 10명 중 8명이 사용했던 이 플랫폼은 2024년 현재 3명도 채 안 된다. 그 자리를 차지한 건 6년 전만 해도 존재하지도 않았던 틱톡(TikTok)이다.


이는 단순한 트렌드 변화가 아니다. 16년간 벌어진 디지털 제국들의 생존 게임에서 승자와 패자가 극명하게 갈린 것이다. 마이스페이스(MySpace)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베보(Bebo)는 전설이 되었으며, 페이스북은 추락 중이다. 반면 유튜브와 틱톡은 새로운 왕좌에 올랐다.


마이 스페이스와 베보, 전설이 된 플랫폼들

2008년에는 베보가 50%, 마이 스페이스가 25%라는 놀라운 점유율을 자랑했다. 하지만 2012년이 되자 둘 다 거의 0%로 사라졌다. 디지털 세계에서는 영원한 왕은 없다는 걸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다.


특히 베보의 몰락은 충격적이다. 2008년 영국 청소년들 중 절반이 사용했던 플랫폼이 불과 4년 만에 완전히 사라져버린 것이다.


페이스북의 황금기와 추락

페이스북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거의 100%에 가까운 점유율로 절대 강자였다. 하지만 2016년을 기점으로 급속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2020년에는 20%까지 떨어졌다가 잠깐 반등했지만, 다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흥미로운 건 페이스북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고 있다는 점이다. 마이 스페이스나 베보처럼 급작스럽게 무너지지 않고, 30% 선에서 버티고 있다. 여전히 일정한 사용자층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영상 시대의 새로운 제왕들

2016년 이후의 변화는 명확하다. 텍스트 기반에서 영상 기반으로의 완전한 전환이다. 유튜브는 2016년부터 꾸준히 90% 안팎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틱톡은 2018년부터 본격 성장해 2024년 현재 80%에 육박한다. 인스타그램과 스냅챗도 각각 60%대를 유지하며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트위터(X)의 조용한 생존

트위터(X)는 특이한 패턴을 보인다. 2012년부터 2020년까지 꾸준히 20% 안팎을 유지했다가, 2020년 이후 약간 하락했지만 여전히 10% 정도의 사용률을 보이고 있다. 소수지만 확고한 사용자층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텍스트의 종말, 영상의 시대

가장 중요한 트렌드는 '텍스트에서 영상으로의 전환'이다. 2012년까지는 텍스트 기반 플랫폼들이 주류였다면, 2016년 이후는 완전히 영상 중심으로 바뀌었다.


페이스북처럼 텍스트와 이미지 중심이었던 플랫폼은 쇠락하고,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스냅챗처럼 영상 콘텐츠 중심 플랫폼들이 상위권을 독점하고 있다.


16년간의 교훈

이 데이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명확하다. 디지털 세계에서는 변화 속도가 생각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이다. 마이 스페이스나 베보처럼 4년 만에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고, 틱톡처럼 6년 만에 최상위로 올라설 수도 있다.


또한 사용자들의 콘텐츠 소비 패턴 변화를 놓치면 아무리 거대한 플랫폼도 무너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페이스북도 한때는 절대 강자였지만, 영상 시대의 물결을 제대로 타지 못하면서 젊은 사용자들을 잃어버렸다.


미래는 더 빠를 것이다

앞으로의 변화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AI, VR/AR, 메타버스 등 새로운 기술들이 등장하고 있고, Z세대와 알파세대의 콘텐츠 소비 패턴도 계속 진화하고 있다.


지금 상위권에 있는 플랫폼들도 안심할 수 없다. 언제든 새로운 혁신자가 나타나 게임의 룰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한줄평

16년 만에 페이스북에서 유튜브까지, 청춘은 플랫폼을 갈아타며 어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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