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금리 내려도 채권 수익률은 치솟는 이상한 현실

금융시장이 파월 연준 의장에게 보내는 뼈아픈 메시지

by ChartBoss 차트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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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딜레마: 금리는 내렸는데 시장은 반대로 간다

연준이 2024년 9월부터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해 연방기금금리를 1%(100bps)포인트나 낮췄지만, 채권 시장의 반응은 정반대다. 10년 국채 수익률은 3.63%에서 4.42%로 급등했고, 모기지 금리는 다시 7%를 넘어섰다. 수익률 곡선 전체가 인플레이션을 외치고 있다.


이는 채권 시장이 연준에게 보내는 명확한 신호다. "당신들의 연착륙 시나리오를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 채권 투자자들이 연준의 정책에 반기를 든 것이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겠다"고 하면, 채권 투자자들은 "그럼 우리는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와 동시에 장기 수익률은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30년 국채 수익률은 5%에 근접하고 있는데, 이는 주식 시장에 혼란을 불러올 수 있는 심리적 저항선이다.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강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져서, 2025년 전체 금리 인하 횟수를 2024년 9월 예상치 4회에서 2024년 12월 예상치 2회로 반토막 내며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 금리 인하가 절반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트럼프 관세 공약이 불러온 나비 효과

문제의 핵심은 트럼프의 관세 위협이 시장으로 하여금 더 강한 성장과 더 끈끈한 '스티키 인플레이션(sticky inflation: 한번 오른 물가가 끈적하게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고 상승 경향이 지속되는 현상)을 동시에 예상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수익률이 1bp(베이시스포인트) 오를 때마다 35조 달러(약 4조 9,000조 원) 부채를 진 미국 정부는 연간 350억 달러(약 49조 원)의 추가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의 폭발적 증가다. 이는 투자자들이 장기 채권 보유에 대해 요구하는 추가 수익률인데, 201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은 이를 "당황스럽다"고 표현했지만, 시장은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재정 지배(fiscal dominance)'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이는 통화정책(monetary policy)보다 재정정책(fiscal policy)이 경제를 좌우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연준이 아무리 금리를 조절해도 정부의 막대한 재정 지출과 부채가 시장 금리를 결정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한줄평

연준이 브레이크를 밟아도 시장이 엑셀을 밟는 상황, 누가 운전대를 잡고 있는지가 분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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