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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oney Talks

빅테크의 성장 신화는 이제 막을 내리는가?

매그니피센트 7, 3년 만에 '특별함' 증발할 것으로 예상되다


출처: Financial Times


M7의 성장 신화는 끝나는가?

애플(App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엔비디아(NVIDIA), 알파벳(Alphabet), 아마존(Amazon), 메타(Meta), 테슬라(Tesla).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Seven, M7)'로 불리는 빅테크 기업들의 성장 신화가 막을 내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가 블룸버그(Bloomberg)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4년 M7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약 70~80%에 달했다. 같은 해 S&P 500의 나머지 493개 기업은 10% 초반대 성장에 그쳤다. 무려 7배 가까운 격차였다.


2025년 M7의 성장률은 40-50%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에는 20-30%대로 더 내려간다. 그리고 2027년이 되면 마침내 10~15% 수준으로 하락하며 S&P 500 전체 평균, 그리고 나머지 493개 기업과 거의 동일한 성장률로 수렴하게 된다. 빅테크의 압도적 우위는 사실상 소멸하는 셈이다.


이러한 변화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소수의 기업이 시장 전체 이익 성장을 주도해왔다면,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M7은 여전히 선두 그룹에 있지만, 더 이상 혼자서 시장을 이끌지 못한다. 집중된 리스크가 광범위한 모멘텀으로 전환되고 있다. 한마디로, 소수 기업 집중형 시장에서 다수 기업 분산형 시장으로 구조가 바뀌는 중이다.


투자자들은 이제 새로운 질문을 던져야 한다. 다음 성장 물결은 어디서 올 것인가? 빅테크가 아니라면 누가 시장을 이끌 것인가?


시장에서 힘이란 결코 고정되지 않는다. 끊임없이 재구축되고, 재발견되고, 재평가된다. M7의 성장 둔화는 단순히 이들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시장 전체의 구조적 변화를 알리는 신호다. 집중 투자에서 분산 투자로, 빅테크 중심에서 전방위 성장으로, 이제 투자 전략을 다시 짜야 할 때가 아닐까?


한줄평
M7의 '정상화'가 아니라 '특별함'의 소멸. 투자자들은 이제 새로운 '특별함'을 찾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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