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44명 중 1명이 백만장자라는 놀라운 진실
혹시 미국에 가면 백만장자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될까? 답은 44분의 1이다. 길 가다가 마주치는 사람 중 한 명은 백만장자라는 뜻이다.
2024년 국가별 백만장자 통계를 보면 미국에만 2,195만 명이 있다. 전 세계 백만장자의 거의 40%가 미국에 몰려 있는 셈이다.
2위인 중국은 601만 명으로 미국의 4분의 1 수준이다. 3위 프랑스가 316만 명, 4위 영국이 306만 명이니 미국과는 비교조차 어렵다.
특히 한국은 129만 명으로 10위에 그쳤다. 인구 대비로 보면 나쁘지 않지만, 절대 숫자로는 미국의 17분의 1 수준이다.
미국 백만장자들의 비밀은 실리콘밸리의 마법이 아니다. 40년간 지속된 주식 대폭등이 진짜 원인이다.
미국 가계는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많은 자산을 주식에 투자한다. 그리고 S&P 500 지수는 1990년 이후 3,000% 상승했다. 말 그대로 30배가 올랐다는 뜻이다.
1990년에 1,000달러를 S&P 500에 투자했다면, 2024년에는 30,000달러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백만장자가 안 생겨날 수가 없다.
중국이 601만 명으로 2위를 차지했지만, 최근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강화된 빅테크 규제가 주요 원인이다.
중국의 부는 주로 부동산과 제조업에서 나왔는데, 정부가 부동산 거품을 잡기 시작하면서 자산 가격이 하락했다. 알리바바(Alibaba), 텐센트(Tencent) 같은 빅테크 기업들도 규제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반면 미국은 테크 기업들이 계속 성장하면서 새로운 백만장자들을 양산하고 있다.
흥미로운 건 프랑스가 영국을 제쳤다는 점이다. 316만 명 대 306만 명으로 근소한 차이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영국이 앞서 있었다.
프랑스 역전의 비결은 세 가지다. 유로화의 안정성, 명품 주식의 랠리, 그리고 부동산 친화적 세제다. 특히 LVMH, 에르메스(Hermes) 같은 명품 기업들의 주가가 폭등하면서 많은 부자들이 탄생했다.
반면 영국은 브렉시트(Brexit) 이후 파운드화 불안정과 경제 성장 둔화로 고전하고 있다.
일본(283만 명)과 독일(282만 명)은 경제 규모에 비해 백만장자 수가 적다. 이유는 간단하다. 현금과 저금리 예금에만 매달리기 때문이다.
일본인들은 여전히 은행 예금을 선호하고, 독일인들도 주식보다는 현금을 좋아한다. 문제는 이런 자산들이 인플레이션조차 못 이기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 미국인들은 401k 퇴직연금을 통해 자연스럽게 주식 투자를 하게 되고, 이것이 자산 증식으로 이어진다.
인구 대비로 보면 호주(194만 명)와 캐나다(199만 명)가 가장 놀랍다. 인구가 각각 2,600만 명, 3,900만 명밖에 안 되는데 이 정도 백만장자가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하다.
비결은 이민과 자원이다. 부유한 이민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철광석, 원유 같은 자원 가격이 오르면서 자산 가치가 상승했다.
특히 두 나라 모두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랐다. 시드니(Sydney)나 토론토(Toronto) 집값이 미친 듯이 오르면서 집 한 채만 있어도 백만장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이 129만 명으로 10위에 오른 건 꽤 놀라운 성과다. 인구 5,200만 명 중에서 129만 명이 백만장자라는 뜻이니, 비율로 보면 2.5% 수준이다.
한국 백만장자들의 주요 자산은 부동산과 주식이다. 강남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면서 부동산 부자들이 많이 생겼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 주식도 크게 올랐다.
하지만 절대 숫자로는 여전히 미국의 17분의 1 수준이다. 경제 규모 차이를 고려해도 격차가 크다.
결국 핵심은 어떤 자산을 가지고 있느냐다. 단순히 저축만으로는 백만장자가 되기 어렵다. 자산 가격 상승이 진짜 부를 만든다.
이를 증명하는 완벽한 사례가 인도다. GDP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백만장자는 100만 명도 안 된다. 13억 인구에서 100만 명이면 비율이 0.07%밖에 안 된다. 반면 미국은 2.5%다. 무려 35배 차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인도인들은 대부분 현금이나 금에만 의존한다. 주식 투자 인구가 전체의 3%밖에 안 된다. 반면 미국인들은 61%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정부의 역할이다. 자본시장이 발달하고 통화가 안정적인 곳에서 백만장자가 많이 나온다. 미국이 압도적인 이유도 주식시장이 가장 크고 달러가 기축통화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건 우연이 아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40년간 의도적으로 자산 가격을 부풀렸다. 금리를 낮춰서 돈을 풀고, 401k 같은 제도로 국민들을 주식시장으로 유도했다. 그 결과 집값과 주가가 동반 상승하면서 중산층도 백만장자가 됐다.
한국도 비슷한 길을 걸었다. 부동산 가격이 20년간 5-10배 오르면서 강남 아파트 한 채만 있어도 억만장자가 됐다. 정부가 부동산을 묵인하거나 부추긴 결과로 생각된다.
냉혹한 현실은 이거다. 개인의 노력보다는 어느 나라에서 태어났느냐가 더 중요하다. 미국에서 평범하게 살면서 집 한 채, 401k 조금만 해도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인도에서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현금 저축으로는 한계가 있다.
자산을 인플레이션보다 빠르게 불려주는 시스템이 있는 나라와 그 시스템이 없는 나라. 이 차이가 백만장자 수의 격차를 만든다. 정부가 조용히 자산을 부풀려주는 나라에 사는 게 가장 확실한 부자 되는 방법이 아날까?
백만장자 되려면 태어날 나라부터 잘 골라야 하는데, 이미 늦은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