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onential Organizations
기하급수 기업 세우기 전략 1부에 이어 7단계부터 12단계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7단계 – 최소기능제품(MVP)을 만든다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의 핵심적인 결과물 중 하나는 ‘MVP(Minimum Viable Product)’라고 부르는 최소기능제품입니다. 최소기능제품이란 시장에 출시해 이용자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제품을 결정짓는 응용 실험 같은 것입니다. 그러고 나면 피드백을 통해 이용자 반응에 최적화된 새 제품을 빠르게 내놓고, 이후 어떤 사양으로 개발해 나갈지 방향을 잡을 수 있는 것이죠. 새로운 사실을 배우고, 가정을 테스트하고, 방향을 틀고, 신속히 새 버전을 내놓는 것이 이 단계의 핵심입니다.
7단계는 실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링크드인, 페이스북, 트위터의 초창기 웹사이트들은 사용하기에 투박하고 세련되지 못하고 탐색 경로도 찾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 기업들은 핵심 가정을 빠르게 확인했고, 이용자의 핵심 요구 사항을 이해했으며 빠른 피드백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8단계 – 마케팅과 세일즈를 검증한다
선택한 시장에서 제품이 사용되고 있으면 고객 유치 채널을 만들어 새로운 방문자를 몰고 와야 할 것입니다. 잠재 고객을 가려내 이용자 및 유료 고객으로 전환시켜야 하죠. 훌륭한 출발점이 될 수 있는 것은 데이브 매클루어의 ‘AARRR’입니다. 스타트업 평가지표를 위한 ‘파일럿’ 모델이라고 합니다.
유치 : 이용자가 우리 회사를 어떻게 찾아내는가?(성장지표)
활성화 : 이용자가 처음 경험하는 내용이 훌륭한가?(가치지표)
보유 : 이용자가 다시 찾는가?(가치지표)
매출 : 회사는 어떻게 돈을 버는가?(가치지표)
추천 : 이용자가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가?(성장지표)
9단계 – SCALE과 IDEAS 요소를 구현한다.
기하급수 기업이 되겠다고 해서 11가지 요소를 모두 구현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훌륭한 MTP와 서너개의 다른 속성만 갖추어도 보통은 성공하기에 충분합니다. 핵심은 ‘어느’ 속성을 구현해야 하느냐 입니다. 그럼 기하급수 기업의 속성을 스타트업에 구현할 때의 가이드를 볼까요?
MTP : 설립자 모두가 열정을 느끼는 특정 문제 영역에 MTP를 만든다.
주문형 직원 : 가능한 곳이라면 언제나 외주 업체와 주문형 직원 플랫폼을 이용한다. 정규직원은 최소로 유지한다.
커뮤니티 & 크라우드 : MTP 커뮤니티에서 아이디어를 검증한다. 제품 피드백을 받는다. 공동 설립자와 외주 업체, 전문가를 찾는다. 크라우드 펀딩과 크라우드소싱을 이용해 시장 수요를 검증하고 마케팅 기법을 사용한다.
알고리즘 : 자동화될 수 있고 제품 개발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 스트림을 확인한다. 클라우드 기반의 오픈소스 기계학습과 딥러닝을 이용해 시사점을 찾아낸다.
외부 자산 활용 : 자산을 취득하지 않는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테크숍을 이용해 제품을 개발한다. 와이콤비네이터나 테크스타즈 같은 인큐베이터를 사무실과 자금 조달, 멘토링, 의견 수집 등에 이용한다. 사무실 대신에 스타벅스를 이용한다.
참여 : 참여를 염두에 두고 제품을 디자인한다. 이용자의 소통 내용을 모두 수집한다. 가능한 부분은 모두 게임화한다. 이용자와 공급자의 디지털 평판 시스템을 만들어 신뢰를 쌓고 커뮤니티를 구축한다. 상금을 이용해 크라우드의 참여를 유도하고 화제성을 만들어낸다.
인터페이스 : SCALE 요소를 관리할 수 있는 맞춤 프로세스를 설계한다. 확장할 준비가 되기 전에는 자동화하지 않는다.
대시보드 : OKR과 가치, 뜻밖의 요소, 성장지표 대시보드를 만든다. 가치지표는 제품이 완성될 때까지 시행하지 않는다.
실험 : 실험하고 끊임없이 반복하는 문화를 만든다. 기꺼이 실패하고 필요하면 방향을 바꾼다.
자율 : 라이트 번전의 홀라크라시를 시행한다. 첫 단계로 GCC 같은 툴을 시행해보고, 다음에는 운영 회의도 적용해본다. 과감한 개방성과 투명성, 허용 범위를 가진 기트허브의 기술과 조직 모델을 시행해본다.
소셜 네트워크 기술 : 파일 공유, 클라우드 기반의 문서 관리를 시행한다. 내부적으로 그리고 커뮤니티 내에서 협업과 액티비티 스트림을 시행한다. 텔레프레전스와 가상 세계, 감정 센싱을 테스트하고 시행할 계획을 세운다.
10단계 – 문화를 세운다
빠르게 확장하는 기업에서는 MTP 및 소셜 네트워크 기술과 함께 문화가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기하급수 기업 전체를 하나로 묶어주는 접착제 역할을 합니다. ‘문화’라는 용어 자체를 정의하는 것도 몹시 어렵습니다.
저명한 호텔리어 칩 콘리에 다르면 ‘문화란 상사가 자리를 떠났을 때 벌어지는 일이다’ 라고 합니다. 또 문화는 기업의 가장 큰 무형자산입니다.
기업문화의 정착은 성과를 효과적으로 추적하고 관리하고 보상하는 법을 익히는 데서부터 시작합니다. OKR 시스템의 설계에서부터 시작해 직원들을 투명성, 책임감, 실행, 높은 실적에 익숙하게 만드는 과정으로 이어집니다.
11단계 – 주기적으로 핵심 질문을 한다
스타트업을 세우는 동안 반복적으로 계속 질문해봐야 할 것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우리의 고객은 누구인가?
2. 우리는 고객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가?
3. 우리의 해결책은 무엇인가? 그 해결책은 현 상태를 최소한 10배 이상 개선하는가?
4. 제품이나 서비스를 어떻게 출시할 것인가?
5. 제품이나 서비스를 어떻게 팔고 있는가?
6. 수요 한계비용을 낮춰줄 바이럴 마케팅과 고객추천지수를 이용해 고객을 어떻게 지지자로 전환할 것인가?
7. 고객층을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
8. 공급 한계비용을 어떻게 ‘0’에 가깝게 낮출 것인가?
정말로 현 상태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키고 기하급수 기업의 특징인 10배의 확장 가능성을 달성하려면 IDEAS와 SCALE 요소를 몇 가지 조합하여 공급 비용을 기하급수적으로 낮춰야만 합니다.
또 중요한 건 타이밍입니다. 필요한 기술과 노력 그리고 기가 막힌 시장 타이밍이 조합되어야 합니다. 진화하는 기술의 궤적을 잘 이해해야만 하고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염두에 두고 제품을 개발한다면 성공 가능성은 월등히 높아질 것입니다.
12단계 – 플랫폼을 만들고 유지한다
성공적인 플랫폼을 만들려면,
1. 소비자의 ‘고민점’이나 용도가 무엇인지 확인한다.
2.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소통에서 ‘핵심 가치’ 단위나 공유 대상이 무엇인지 확인한다. 뭐든 여기에 해당할 수 있다. 그림, 농담, 충고, 사용 후기, 방을 함께 쓰는 정보, 툴, 자동차 타기 등이 모두 이미 성공적인 플랫폼으로 이어졌다. 많은 사람들이 생산자임과 동시에 소비자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이 점을 당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하라.
3. 소통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설계하라. 그런 다음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는 작은 시제품 플랫폼을 만들어보라. 그 수준에서 성공한다면 한 차원 끌어올려 규모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4. 소통을 중심으로 어떻게 ‘네트워크’를 형성할지 결정하라. 플랫폼 이용자를 홍보대사로 탈바꿈시킬 방법을 찾아라. 그러면 어느새 당신은 이미 승승장구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음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사항입니다. 지금 세상은 우리가 알던 세상과는 아주 다르고 영향력을 습득하기는 더 쉬워졌지만 유지하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소셜 네트워크 효과 덕분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키기가 쉬워졌지만 예외적인 상황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마지막 단계는 모든 단계를 조화시키기 입니다. 우리 회사의 MTP에 대한 고민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헤쳐 나가면서 성장과 유지를 실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