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ylic on canvas, 2016, 27.0cm * 41.0cm (6호) by Nari Kim
천경자 '미인도' 위작 스캔들.
"자식을 몰라보는 부모가 어디 있느냐!"며 본인이 안 그렸다는데,
'화백이 그린 것이 맞다!'라 하는 묘한 세상......
*미묘도는 작가 본인이 그린 것이 맞습니다.
Special thanks to 갈현로 27길 대장냥 천경자.
Behind Story
갈현로 27길 대장냥 '천경자'
이 아이가 바로 갈현로 27길 대장냥 '천경자'입니다.
출퇴근 길에 자주 마주치던 이 고양이는 사교성이 대단했습니다. 온 동네 주민들에게 '야옹야옹' 수다를 떨어댔고, '부비부비' 몸을 비벼댔습니다.
어느 날 이 고양이는 서글프게 울며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자세히 보니 한쪽 귀가 찢어져 있었어요. 아마도 동네 고양이들과 싸움을 벌인 듯했습니다. 당시 출근길이었던 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어쩔 줄 몰라하다 자칭 '캣맘'이라고 불리는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길고양이의 어쩔 수 없는 생태계야. 지금 네가 그 고양이를 데리고 병원에 데려간다면, 아마도 너의 온몸은 갈기갈기 찢길 거야."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고양이를 뒤로 하고 저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출근길에 나섰습니다.
다행히 며칠 뒤, 고양이는 매우 건강하고 발랄한 모습으로 다시 저를 반겼습니다. 그렇게 길고양이들은 살아가는 것이겠죠.
저는 이 친구에게 '천경자'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왜냐고요? 그냥...... 느낌이 그래서요. 천경자 화가님의 미인도를 보면, 눈빛이 항상 금빛이지 않나요? 그 이미지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친구를 모델로 삼아 천경자 화가님의 '미인도'를 패러디 한 '미묘도'를 그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