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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서진 Jan 15. 2023

순리대로

때를 알고 떨어지는

나뭇잎      

아래서 위로 해가 떠오른다

공기의 흐름만큼 바람은 불고      

바람의 세기 만큼

나뭇잎은 흔들린다      

오리들 발길 따라 저수지 물길이 갈라진다

생각은 저절로 떠올랐다 사라진다     

*******************************


순리를 알면 아등바등 살게 아니라

물 흐르듯 받아 들이면서 살아야 하는 걸 알겠는데,

자꾸 잊는다. 그러나 가끔 찾아 오는 평온은 나를

성자로도 만든다. 그것만으로도 참으로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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